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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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초대형 세계신기록 쓴다!…여자단식 국제대회 통산 최다 우승 1위 '성큼'

기사입력 2025.11.07 01:49 / 기사수정 2025.11.07 08: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제 23살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단식 국제대회 역대 최다 우승에 빠르게 다가선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대 여자단식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올림픽 초대 챔피언 수시 수산티의 대기록을 이르면 내년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배드민턴 각종 랭킹을 매기는 '배드민턴랭크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국제대회에서 총 43회 우승을 일궈내 이 부문 여자단식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 중 연령 제한 없는 오픈 대회 우승이 36차례, 주니어 대회 우승이 7차례다.

1위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배드민턴 정식 종목 올림픽 여자단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인도네시아 영웅' 수시 수산티(54세)로 국제대회 정상에 50차례 올랐다.

이어 안세영이 지금까지 세계적인 여자단식 선수들을 제치고 통산 2위에 오른 것이다.

43회 우승 안세영의 뒤를 이어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이 40회,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대만 배드민턴의 영웅인 타이쯔잉과 덴마크 여자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카밀라 마르틴이 나란히 38회 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안세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안세영보다 5살 많지만 국제대회에서 총 34번 우승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안세영과 역대 전적 14승14패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천위페이(중국)는 24회 우승에 불과하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우승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라고 할 만큼 대단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여기에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전영 오픈, 중국 오픈, 그리고 슈퍼 750 대회인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즈, 싱가포르 오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인도 오픈 등 총 10개의 시리즈 상위 대회를 모두 한 번씩 우승한 유일한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8개 대회는 두 번 이상 우승했다.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호주 오픈, 코리아 오픈, 태국 오픈,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코리아 마스터즈,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오를레앙 마스터즈 등 어지간한 A~B급 국제대회 중 안세영이 우승하지 않은 대회가 없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나이로 보면 이제 선수 인생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지간한 세계 톱랭커들이 은퇴할 때도 이루기 힘든 우승 기록을 써내려간 셈이다.

안세영이 23살에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배경엔 천재성에 노력을 더하면서 15살에 국가대표로 뽑힌 것이 크다는 분석이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7전 전승을 챙기고 최연소 배드민턴 대표가 됐다. 안세영의 국가대표 발탁은 당시 배드민턴계에 엄청난 사건이었다. 사실 어린 나이에 타고난 재능을 갖고 국가대표가 되는 스포츠스타들은 많지만 안세영은 좀 더 특별했다. 거기에 엄청난 노력과 타고난 승부사 기질까지 갖췄다.

안세영은 특히 2019년 17살 나이에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린, 당시 세계 2위 야마구치를 누르고 슈퍼 750 대회인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부상 관리에 성공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올해도 부상을 조심하면서 주요 대회에 출전, 최고의 한 해를 맞았다.

올해 BWF 슈퍼1000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BWF 슈퍼 750 6개 대회 중 5개 대회 금메달을 휩쓸었다.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일격을 당해 3위 차지한 것을 빼고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1강'이라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의 철옹성을 구축했다. 연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통해 전세계 최강자 7명과 겨루면서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페이스를 유지하면 내년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국제대회 50번째 우승의 금자탑도 충분히 가능하다.

세계 배드민턴사에 레전드를 넘어 '고트(G.O.A.T)'가 될 수 있는 엄청난 선수가 지금 역사를 하나씩 만드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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