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는 투수 다르빗슈 유(다르빗슈)의 재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지난 5일 다르빗슈 유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발표했다"며 "다르빗슈 유는 2015년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토미 존 수술은 통상적으로 회복까지 12~15개월이 소요된다. 다르빗슈 유는 내년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 2027시즌 복귀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986년생인 다르빗슈는 2004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즈에 지명,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67경기 93승 3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으로 NPB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렸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2012~2017), LA 다저스(2017), 시카고 컵스(2018~2020)를 거쳐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이다. 2024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82경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2025시즌 15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26시즌은 재활에만 전념하게 됐다.
그는 현역 아시안 빅리거 중 유일하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보유한 역대 아시안 빅리거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에 도전할 수 있는 투수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15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10승만 더 보태면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2027시즌 복귀에 성공하더라도 만 41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박찬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르빗슈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내년 3월 2026 WBC는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다르빗슈는 만 41세가 되는 2027시즌 복귀가 예상된다. 고령의 나이에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라면서도 "저스틴 벌랜더는 만 37세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39세에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2015년 조 네이선과 2019년 리치 힐도 (30대 후반의 나이에) 수술을 받은 뒤 모두 복귀했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언론은 다르빗슈가 벌랜더처럼 재기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1983년생인 벌랜더는 2020시즌 개막 후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1시즌을 뛰지 못했지만, 만 39세에 복귀해 28경기 175이닝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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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