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미-션.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아들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3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3자녀 모두 성공시킨 1호 개그우먼 이성미의 자녀 교육 방법! (부모 & 예비 부모 필수 시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성미는 아들에 대해 "캐나다에 본인이 공부를 하겠다고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하고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6개월 먼저 갔다. 나는 애들(만) 유학 보내는 거 반대하는 엄마여서 애들 따라 이민을 갔는데 전쟁이었다. 매일이 전쟁"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바른 생활을 해야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야 하고 엄마들의 그런 게 있지 않나. 그런데 (아들이) 그 뜻을 어기니까 돌겠더라. 점점 관계가 나빠지니까 아들이 삐뚤어졌다. 등교가 8시 반인데 9시에 가고 10시에도 가고 12시에도 가고 끝날 때도 가고 마음대로 갔다"며 "쌍욕을 엄청 하는데 우리 아들이 딱 한 마디 하더라. 교회 집사라는 사람이, 밖에서만 그렇게 잘하고 안에서 이러는 거 아무도 모른다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션과 함께' 채널 캡처.
또 이성미는 "내 자식이 저렇게 행동하면 내가 욕먹지 않나. 내가 욕하는 건 너 잘 되라고 하는 거고, 쓸데 없이 욕을 하겠냐고 했다. 어느 날 우리 아들한테 식탁에다가 밥 차려놓고 내려와서 밥 먹으라고 하면서 쌍욕을 했다. 입에도 못 담는 욕들을 했는데 다 하고 나니 '네 아들 네가 말한 대로 만들어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들이 욕에 피 흘려 죽어있고 이런 느낌을 받으니 정신이 번쩍 났다. 그날 이후로 욕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성미는 아들에게 언행으로 상처준 것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들도 대성통곡을 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됐다고. 현재 아들의 근황을 묻자 이성미는 "이대에서 브런치 가게를 운영 중이다. 너무 행복해하면서, 힘들어하면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션과 함께' 채널 캡처.
먼저 귀국한 이성미는 캐나다에 남은 아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유학생 아이들을 보면서 떨어져서 키우는 건 아니다 싶었다. 너무 외로우니까 안타깝더라. 혼자서 재미없이 사는 걸 보니까 가족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애들을 데리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아들한테 물어봤다. 엄마가 모든 관계를 끊고 너 혼자 여기서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 했는데 너무 쉽게 '해볼게'라고 하더라. 그날로 개고생 시작"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물질 다 끊었고 학비 끊었다. 아들이 스무 살 때다. 어쨌든 지금은 잘 컸다. 자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하고 부대끼고 관계를 알아가고 돈이 귀한 걸 알고. 마음은 아팠지만 너무 잘한 것 같다. 아들이 그런 일로 인해서 지금 브런치 가게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