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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승 확률 사실상 0%? '업셋 조건' 못 갖추고 대전행 [KS2]

기사입력 2025.10.28 08:22 / 기사수정 2025.10.28 08:22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돌아온 한화 이글스의 'V2'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적지에서 첫 2경기를 모두 지면서 사실상 우승 확률은 '0%'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했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2-8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쓴맛을 봤다.

한화는 이날 2차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선제 2점 홈런에 이어 노시환까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백투백 홈런과 함께 3-0 리드를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LG 선발투수 임찬규를 두들겼다. 1회초 2사 후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가 작렬,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2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 'LG 킬러' 류현진도 좋은 구위를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삼진, 신민재와 오스틴 딘을 외야 뜬공으로 솎아 내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모든 흐름이 한화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그러나 한화는 류현진이 2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박동원에 2타점 2루타, 구본혁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4점의 리드가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홍창기에 역전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스코어가 4-5로 뒤집혔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2사 1루에서 박동원에 2점 홈런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4-7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4회말 김범수가 문보경에 3타점 2루타를 맞아 5-1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사실상 게임 주도권이 여기서 LG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한화는 게임 중반 이후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오히려 7회말 수비 실책으로 1점, 8회말 문보경에게 2점 홈런까지 헌납하면서 상대의 기만 더 살려줬다.

한화는 오는 29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치러지는 3차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반격하지 못한다면, 올해 개장한 새 홈 구장에서 LG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낸 건 21번 중 단 2번 뿐으로, 확률은 9.5%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먼저 2승을 내준 뒤 3~6차전을 내리 승리,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2013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에 1, 2차전을 패배한 뒤 3차전과 5~7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두 경우를 제외하고 1,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판세를 뒤집은 적은 없었다. 한화는 사실상 0%의 확률에 몰려 있는 셈이다.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시리즈 중반부터 반전을 만들어냈다. 현행 계단식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에서 1, 2차전 승리를 페넌트레이스 1위팀에 내준 뒤 최종 승자가 된 한국시리즈 진출팀도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가장 최근 업셋(Upset) 우승을 달성했던 2018년 SK의 경우 당시 페넌트레이스 1위 두산을 상대로 첫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2015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도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에게 1차전을 졌지만, 2차전 승리로 1승1패 균형을 맞춘 뒤 홈 잠실에서 열린 3~5차전을 쓸어 담고 트로피를 들었다. 

또 다른 업셋 사례들도 마찬가지다. 2001년 두산도 삼성에 첫 2경기를 1승1패, 1992년 롯데는 빙그레(현 한화)에 첫 2경기 2승, 1989년 해태(현 KIA)도 빙그레에 첫 2경기 1승1패를 기록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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