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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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94→0.666' 대반전의 사나이, 2차전에도 사고 쳤다!…'데일리 MVP' 수상까지 "타격 잡념 없었다, 타순 신경 안 써" [KS2]

기사입력 2025.10.28 08:39 / 기사수정 2025.10.28 08:39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LG가 문보경의 5타수 4안타 5타점, 박동원의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한화에게 13: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 확률 90.5%를 잡았다.  경기 종료 후 LG 문보경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LG가 문보경의 5타수 4안타 5타점, 박동원의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한화에게 13: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 확률 90.5%를 잡았다. 경기 종료 후 LG 문보경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시리즈를 폭격하고 있다.

문보경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3-5 대승을 견인했다. 한국시리즈 타율은 0.666(9타수 6안타)까지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팀이 0-4로 밀린 2회말 무사 1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상대 선발투수 류현진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LG는 이어진 박동원과 구본혁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동점,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5-4 역전을 일궈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4회말 2사 만루 LG 문보경이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2루로 향하며 홈런을 어필하고 있다. 이후 LG측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실시했으나 원심 유지. 잠실, 박지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4회말 2사 만루 LG 문보경이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2루로 향하며 홈런을 어필하고 있다. 이후 LG측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실시했으나 원심 유지. 잠실, 박지영 기자


문보경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LG는 후속타자 박동원의 투런포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스코어 7-5로 추격을 허용한 4회말 LG는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 오스틴 딘과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찬스를 이어받은 문보경은 바뀐 투수 김범수의 초구 몸쪽 커브볼을 힘껏 잡아당겼고,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로 3타점을 쓸어 담았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난 문보경은 11-5로 앞선 8회말 정우주의 150km/h 패스트볼을 밀어 좌월 투런홈런까지 추가하면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천성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천성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회초를 이정용으로 막은 LG는 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채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문보경은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문보경은 "오랜만에 야간 경기라 그런지 잔상이 남는 것처럼 보이더라. 어제랑 똑같이 비슷하면 최대한 때리려고 했다"며 "(어제와) 특별하게 바꾼 건 없다. 늘 똑같이 하던 대로 훈련했다.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공식 경기가 없어서 타격에서 잡념이 없었다"고 이날 타석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2루타 때는 직구 타이밍에 방망이가 나갔는데 커브가 잡혀서 쳤다. 마지막 홈런은 정우주의 직구가 워낙 좋기 때문에 타이밍 늦지 않게 앞에 두고 쳤는데 살짝 뒤에 두고 쳤는데 넘어갔다"고 지난 타석을 되돌아봤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LG가 문보경의 5타수 4안타 5타점, 박동원의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한화에게 13: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 확률 90.5%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2차전 데일리MVP를 수상한 LG 문보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LG가 문보경의 5타수 4안타 5타점, 박동원의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한화에게 13: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 확률 90.5%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2차전 데일리MVP를 수상한 LG 문보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문보경은 지난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0.094(32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대비 이천 합숙훈련에서 타격 타이밍 회복에 전념했고, 실전에서 그 결과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정규시즌 팀의 4번타자로 활약했던 문보경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5번 타순에 출전했다. 이에 문보경은 "딱히 타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감독님이 어느 타순에 배정해 주시더라도 그 타순에 맞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이날 2회초 문현빈이 때린 큰 바운드의 땅볼을 날렵한 점프캐치로 처리하면서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점프캐치는 그렇게 오버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볍게 잡을 수 있었던 건데 너무 긴장해서 내가 오버해서 뛰었다"며 "1루수로도 많이 뛰어서 편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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