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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아이들, 새로운 대표팀에서 중용되나

기사입력 2011.12.21 11:12 / 기사수정 2011.12.21 11:1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1시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새로운 감독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소식이다. 

2009년, 2011년 두 차례의 K리그 우승과 200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던 '닥공축구'의 열풍 만큼이나 최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은 이미 많은 이야기를 낳고 있는 분위기다. 과연 최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 색깔이 과연 대표팀에 어떻게 입혀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명 '최강희의 아이들'이 대표팀에서 새로운 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당시 경남FC에서 한솥밥을 먹던 윤빛가람과 이용래가 중용을 받았던 전례처럼 최 감독과 '인연'을 맺어 온 전북 현대 애재자들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동국(전북 현대)

최 감독 부임으로 단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바로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여부다. 이동국은 이미 지난 10월 조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차출되며 1년 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감격을 맛본 바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당시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 공격수들이 조 감독의 중용을 받는 분위기 속에 폴란드와의 평가전(10월 7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10월 11일)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이지 못하고 대표팀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동국을 '잘 아는' 최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이것이 그의 대표팀 복귀와 포효로 이어질 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2009년 최 감독의 구애와 설득 끝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최 감독의 오랜 애정과 배려 속에 부활의 서막을 알렸던 '애제자' 이동국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서정진(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감독 내정으로 전북 현대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이때, 이미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서정진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빠른 발과 재치있는 패스로 지난 10월 폴란드와의 평가전, UAE와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2경기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혜성같이 등장한 서정진은 변함없이 최강희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현대에서 최강희 감독의 지도 아래 K리그에서 활약해 온 서정진이고 서정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의 입장을 볼 때 대표팀에서도 사제간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가능성이 크다.

최철순(전북 현대) 

최근까지 측면수비수(이하 풀백)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것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였다. 오른쪽 풀백엔 차두리가 건재하지만 왼쪽 풀백을 놓고 중앙수비수 김영권을 비롯해 홍철, 박주호 등 이영표 후계자 찾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큰 소득을 보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며 과연 큰 문제로 남아 있는 '왼쪽 풀백 대체자 찾기'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왼쪽 풀백으로 낙점받을 만한 많은 후보군 가운데 전북 현대에서 최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최철순의 중용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1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 수비수 부분에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뽑힌 최철순은 지난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해 전북 현대의 중흥을 이끌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함께 힘있고 빠른 몸놀림이 일품인 최철순은 공격가담 역시 능한 다재다능한 풀백 요원이다. 비록 전북 현대에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왼쪽 풀백을 볼 수 있고 동시에 오른쪽엔 차두리 외에 마땅히 대안이 없었던 대표팀 수비라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우연(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부임 이후 대표팀의 큰 문제로 지적돼 왔던 수비라인에 대한 개편을 제일 먼저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전북 현대의 장신 수비수(196cm) 심우연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소년대표시절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고공장악능력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던 심우연은 본래 공격수였지만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서 최 감독의 권유로 수비수로 전향했다. 이후 변함없는 헤딩능력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며 팀의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한때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는 심우연은 최 감독과 함께 새로운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조성환, 심우연 등 주로 장신 센터백을 중용했던 최 감독의 성향과 함께 기존의 이정수, 곽태휘 등 신장이 좋은 대표팀 주전 수비수들과 함께 대표팀의 견고한 '방어벽'을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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