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박상현이 'ASL 시즌20' 결승에서 장윤철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SOOP은 10월 26일(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StarCraft®: Remastered)' 기반 e스포츠 리그 'Google Play ASL 시즌20' 결승전을 진행했다.
결승에 오른 장윤철과 박상현은 모두 '생애 첫 ASL 우승'을 노렸다. 장윤철은 시즌5와 시즌8 결승에서 각각 정윤종과 이영호에게 패한 뒤 6년 만에 결승전에 복귀했고, 박상현은 시즌10 결승에서 김명운에게 패한 후 5년 만에 파이널에 올랐다.
1세트 '울돌목'에서 박상현은 드랍과 공중 유닛을 활용해 장기전에서 자원 우위를 점하며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도미네이터 SE' 맵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는 히드라리스크 물량 러시로 프로토스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3세트 '라데온'에서는 장윤철이 하이 템플러를 앞세운 전진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해 세트 스코어를 2대 1로 만들었다. 그러나 4세트 '폴스타'에서 박상현은 프로토스의 템플러 전 타이밍을 노린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다시 승리를 거두며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5세트 '메트로폴리스' 맵에서는 장윤철이 질럿 러시, 커세어&다크 템플러의 조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녹아웃' 맵에서는 박상현이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확장을 차단하고 프로토스 본대를 약화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상현은 최종 세트 스코어 4대 2로 승리하며 생애 첫 'AS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역대 다섯 번째 저그 우승자로 등극했으며, 5시즌 연속 저그 우승의 계보를 이었다.
박상현은 "팬 분 중에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는데 못 됐다면서 자신이 못다 한 꿈을 이뤄달라는 분들이 있었다"라며, "그 말을 동기부여 삼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민철이 형의 포핏(4연속 우승)은 말도 안 되는 업적이지만, 저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SOOP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