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BWF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 팬들에게서 역대 최고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칭호까지 얻었다.
중국 시나닷컴은 27일(한국시간) "한국에서는 안세영을 한국의 보물이라고 한다. 그는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을 큰 어려움 없이 패배시켰다"고 보도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6일 프랑스 서부 렌의 인근도시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제압,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9년과 2024년에 우승을 경험했던 안세영은 통산 3회 우승과 동시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왕즈위에게 상대 전적 14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안세영은 이날도 압도적 기량 차를 선보였다.
1게임 중반 16-13 상황에서 안세영은 긴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며 왕즈이의 기세를 꺾었다.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3으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 초반부터 5-0으로 앞서나간 안세영은 중반 13-3까지 점수 차를 벌려 왕즈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안세영은 21-7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를 기록하며 4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3개 국제대회 중 무려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고,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오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까지 슈퍼 750 대회 5개 모두 제패했다. 여기에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까지 더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의 우승 소식에 중국에서는 패배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와 팬들은 안세영이 전날 준결승에서 라이벌 천위페이 맞아 2게임 도중 구토 증세를 보이고 힘들어하다가 3게임 펄펄 날아 승리를 따내자 "죽을 것 처럼 굴더니 상대를 방심시키려는 작전이었나"라며 비겁하다는 촌평을 내놓아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중국 선수 3명을 연달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그의 실력을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음을 인정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안세영은 세계 랭킹 2위인 왕즈위를 가볍게 꺾었다. 중국 팬들도 안세영의 진정한 강점은 그의 아우라에 있다고 믿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은 겨우 23세다. 이론적으로는 아직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다. 반대로 중국 대표팀에는 새로운 스타가 없다. 27세의 천위페이가 은퇴한다면 안세영은 더욱 독주할 것"이라며 "안세영의 이번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고 안세영에게 성장 가능성이 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엑스포츠뉴스DB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러면서 안세영이 GOAT 수준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 팬들은 중국 선수들이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안세영에게 비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드물다는 것에 실망했다"면서 "팬들은 완전한 패배감을 느꼈고, 결국 결과를 받아들였다. GOAT에게 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역대 최고의 선수에게 지는 건 당연한 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2025년 역대급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8일 귀국하는 그는 휴식을 취한 뒤 11월 말 열리는 호주 오픈(슈퍼 500)에 잠가한다. 호주 오픈은 시즌 최종전을 위한 리허설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시즌 최종전으로, 종목별 세계 최강 8명이 참가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선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며 조별리그 뒤 준결승, 결승을 치른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왕즈이에 패해 준결승 탈락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선수 등 배드민턴 강국 선수들과 혈투를 치르고 우승하면 일본의 남자 선수 모모타 겐타가 2019년 이룩한 단식 선수 국제대회 최다 우승과 타이인 11회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