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0:42
스포츠

'국보급 스타' 안세영, "나를 믿었다" 감동의 오피셜 인터뷰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최고 무기, 포기하지 않았다!"→'세계 최초 슈퍼 750 단일시즌 5회 우승' 쾌거

기사입력 2025.10.27 16:33 / 기사수정 2025.10.27 18:2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3세에 불과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믿음'과 '젊음'이 그를 배드민턴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만들게 했다. 

안세영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에 있는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2-0(21-13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19년과 202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대회 통산 3회 우승과 함께 2연패에 성공했다.

전날 자신의 천적인 세계 5위 천위페이(중국)를 87분 간의 혈투 끝에 2-1(23-21 18-21 21-16)로 꺾고 결승에 오른 그는 기세가 좋았다. 왕즈위는 큰 어려움 없이 42분 만에 제압했다. 

1게임에서 9-9 동점 상황에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5점도 연달아 따내며 손쉽게 얻었다. 

2게임은 1게임보다 더 손쉬웠다. 첫 5득점을 연달아 얻은 안세영은 13점을 얻을 때까지 단 3점만 내주면서 빠르게 우위를 점했다. 최종적으로 단 7점만 허용한 그는 먼저 21점에 도달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0-2로 왕즈위에게 패한 뒤, 안세영은 올해 공식 대회에서 왕즈위와 7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모든 맞대결이 결승이었는데 전부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5승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지난 14일~19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덴마크 오픈(슈퍼 750)을 제패하고 곧바로 참여한 이 대회에서 안세영은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세계 1위의 압도적인 실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만 총 13개의 국제대회에 참여해 아홉 개 대회나 정상에 오르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세영은 총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 전영, 인도네시아), 5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 일본, 중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고 슈퍼 300 시리즈인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우승했다.

특히 안세영은 단일시즌 슈퍼 750 시리즈 6개 대회 중 5개 대회를 석권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BWF는 프랑스 오픈을 우승한 안세영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23세인 안세영이 월드투어 시대에서 프랑스 오픈 해트트릭(3회 우승)을 완성한 사상 첫 여자 단식 선수로 역사를 썼다"라고 조명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BWF와 인터뷰에서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그런 순간 동안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라며 믿음으로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천위페이와의 혈투 끝에 결승전을 준비한 안세영은 "내가 왕즈위보다 조금 더 어리고 빠르게 회복했다. 준비하면서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으려고 했고 계속 달리며 포기하지 않았다. 코너 샷도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 번째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같이 경기해준 왕즈위 선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제가 저녁 쏘겠습니다, 알겠죠?!"라는 글을 올리며 우승 소감을 따로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치열했던 2주간이었습니다. 저희 팀과 팬분들께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안세영은 "이제 좀 쉬면서 회복할 시간을 가질 때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nnes(렌, 개최도시).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라며 해당 대회 3연패를 다짐했다. 



안세영은 상금 기록 역시 새롭게 썼다. 이번 프랑스 오픈 우승 상금 6만6500달러(약 9200만원) 추가하며, 올 시즌 누적 상금 약 10억3960만원 기록했다.

그는 한 해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 신화를 썼다. 커리어 통산 상금 역시 220만 달러(약 30억6000만원) 돌파했다.

역사는 계속된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기록을 향해 나아간다.

오는 11월 호주 오픈(슈퍼 500)과 12월 중국 항저우 월드투어 결승이 남아있다. 남은 두 대회 중 하나만 우승해도 2023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9회)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