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8:14
스포츠

"TV로만 보면 재미 없어, 내년 가을 KS 진출 원해" 김원형호 출범, 2026년 윈나우 버튼 계속 누른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23 16:21 / 기사수정 2025.10.23 17:12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제12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원형 감독이 2026년 가을야구 무대 복귀와 함께 최대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제12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두산은 지난 20일 김원형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각 5억 원)이다. 

김원형 감독은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현역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9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다.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고, 올해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로 현장을 면밀히 관찰했다.

두산과 인연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2019년부터 2년간 메인 투수 코치를 맡아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원형 감독이 투수 파트를 책임진 두 시즌 동안 두산 팀 평균자책은 3.91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23일 취임식에 참석한 김원형 감독은 고영섭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 그리고 주장 양의지와 곽빈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등번호 70번이 적힌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원형 감독은 "팀을 맡겨주신 박정원 구단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장님과 단장님, 모든 구단 분께도 감사드린다. 한국 최고 명문 두산을 맡아 영광이고 더 큰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 야구는 잘하고 강하고 많은 걸 이룬 팀이다. 두산 특유의 끈끈한 야구,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라 미러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 않나 싶다. 앞으로 선수들과 훈련 열심히 잘해서 앞으로 우승을 목표로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영섭 대표이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영섭 대표이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빈(왼쪽부터), 고영섭 대표이사,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김태룡 단장, 양의지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빈(왼쪽부터), 고영섭 대표이사,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김태룡 단장, 양의지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은 1군 코치진 조각에 대해 70% 정도 인선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임 소식을 불과 3일 전에 들었다. 프런트와 계속 얘기하면서 외부 영입을 할지 내부 코치진과 같이 가야 할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유능하신 코치진을 최대한 모셔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SSG 감독에서 물러난 뒤 2년 공백기를 통해 얻었던 점도 있었다. 김 감독은 "감독직 3년을 하면서 잘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었다. 지난해 초엔 화도 많이 났었는데 자아성찰이랄까.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단 걸 느꼈다. 내 이미지 변화보다는 조금 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으려고 한다. 선수 마인드도 예전과 달라졌으니까 최대한 같이 마음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구 공부도 했지만, 내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 심층 면접 때 나온 내용과 관련해 김 감독은 "투수·야수·주루·수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질문을 많이 하셨고, 내 기준에서 소신 있게 답변했다. 야구라는 게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소통과 자율이 최근 강조되는데 선수들이 다른 인식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강압적인 건 아니고 코치진이 조금 끌고 갈 부분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2026시즌 팀 목표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은 "거창하게 내년에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것보다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많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감독 선임 전에 야구를 TV로만 보는데 재미가 없더라. 그런데 가을야구 자체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만든다. 우리도 내년엔 저기 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저 무대에서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