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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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7억 신인' 박준현, 교육리그서 프로 첫 발…동기들과 함께 울산행

기사입력 2025.10.23 12:10 / 기사수정 2025.10.23 12:10

지난 9월 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선수 환영 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던 박준현(오른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9월 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선수 환영 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던 박준현(오른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미래를 짊어질 '7억팔' 박준현이 고교 졸업 전 프로 무대를 미리 경험한다. 입단 동기들과 함께 교육리그에 파견, 선배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키움 구단은 "박준현을 비롯해 2026시즌 입단하는 신인 선수들은 23일부터 교육리그에 참가 중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신인들의 경우 교육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만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준현은 지난 9월 17일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2007년생인 박준현은 신장 188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천안북일고 3학년 재학 중 고교 공식 대회 10경기에 등판,  40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63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7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박준현은 지난 9월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18세 이하) 월드컵 국가대표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최고구속 155km/h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유연한 투구폼 등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은 박준현에게 '특급 대우'를 안겼다. 구단 역대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7억 원을 안겨줬다. 2018년 휘문고 3학년이었던 안우진이 입단할 당시 받았던 6억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박준현의 계약금 7억원은 KBO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역대급'으로 불릴 만하다.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10억원), 2021년 키움 장재영(9억원)에 이어 2011년 한화 이글스 유창식,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와 함께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박준현은 '야구인 2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준현의 아버지 박석민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다.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에서 활약, KBO리그 통산 1697경기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의 커리어를 쌓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6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2회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박준현은 지난 9월 24일 키움 구단이 개최한 '2026 신인선수 환영 행사'에 아버지 박석민을 비롯해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준현은 오는 11월 진행 예정인 키움 구단 1군 마무리 캠프 합류에 앞서 교육리그부터 프로 첫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키움 구단은 2025 울산-KBO Fall League(가을리그)에 주축 유망주들과 1.5군급 선수들을 파견한 상태다.

키움은 다만 박준현의 교육리그 실전 등판 일정은 잡지 않았다. 다른 신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프로 무대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관리할 계획이다.

키움 관계자는 "박준현을 비롯한 2026 신인선수들의 교육리그 파견은 정식 입단 전 프로 팀의 훈련 방식과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며 현장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오는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마무리 캠프를 실시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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