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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쾌거! 세계 최초 기록 세웠다…"배드민턴 사상 남여 단식 통틀어 '슈퍼 750 전 대회 우승', 안세영이 1호"→올림픽 공식매체가 인정

기사입력 2025.10.21 23:21 / 기사수정 2025.10.21 23: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런 정신력이야말로 그를 '배드민턴 최정상'으로 만든 원동력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랭킹 1위에 걸맞는 기량으로 대역전극을 이뤄내고 덴마크 오픈 정상에 오르자 해외 언론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남자와 여자 통틀어 배드민턴 '슈퍼 750'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위(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5 24-22)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46분이었다. 1게임에서는 21-5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15분 만에 상대를 무너뜨렸다. 2게임에서는 10-18로 끌려가다 8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믿기 힘든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은 여러 의미에서 역사적이다.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 제패로 한국 선수로는 1987년 이영숙 이후 38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안세영은 올해만 벌써 여덟 번째 국제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2025 시즌에 치른 12개 대회 중 8개 대회를 우승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와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오픈, 덴마크 오픈 등 슈퍼 750 4개 대회, 그리고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총 8개의 타이틀을 품었다.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이 마침내 덴마크오픈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녀는 슈퍼 750 대회를 모두 석권한 첫 여자 단식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연맹은 "2게임에서 10-18로 뒤진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여덟 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동점을 만들고, 게임 포인트를 한 차례 막은 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고 설명했다.

또 안세영의 정신력을 집중 조명했다.

"세계 1위의 압박 속에서도 안세영은 스스로에게 '포기하지 말자, 한 걸음만 더 나아가자'고 되뇌었다. 그 냉정함과 평정심이 그녀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다"며 "이런 정신력이 챔피언과 경쟁자를 구분 짓는 차이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BWF는 "압박 속에서도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정신력이야말로 안세영을 세계 최고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올림픽 공식 매체인 '올림픽닷컴' 역시 안세영의 우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덴마크 오픈에서 왕즈위를 꺾고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며 "그녀는 이제 남녀 단식을 통틀어 BWF 슈퍼 750 전 대회를 석권한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23세의 안세영은 1세트를 단 16분 만에 21-5로 끝내며 완벽히 압도했다. 그러나 왕즈위가 2세트에서 반격을 시작하며 18-10으로 앞섰지만, 안세영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고 보도했다.

BWF는 월드 투어 경기를 상금 규모에 따라 월드투어 파이널, 슈퍼 1000, 슈퍼 750, 슈퍼 500, 슈퍼300, 슈퍼 100으로 구분한다. 슈퍼 750은 총상금 규모가 95만 달러(13억5000만원) 수준으로, 이 정도 대회는 어지간한 톱랭커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안세영이 세계에서 슈퍼 750 모든 대회를 한 번씩 우승한 첫 단식 선수가 된 것이다.

'올림픽닷컴'은 이어 덴마크 오픈 결승의 클라이맥스를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안세영은 10-18에서 10개 중 8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고, 41번의 랠리 끝에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왕즈위가 두 번의 게임 포인트를 잡았으나 모두 놓쳤고, 결국 22-22에서 왕의 범실로 안세영이 두 번째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고 묘사했다.

또한 "그녀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양팔을 들어 올리며 오덴세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면서 "덴마크의 팬들은 이 날 역사를 목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세영은 이번 우승 후 곧바로 프랑스로 건너가 21일부터 열리는 BWF 프랑스오픈(슈퍼 750)에서 시즌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첫 경기에서는 인도의 안모이 카르를 상대로 1회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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