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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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쑨양의 벽을 완전히 넘어섰다…아시아 수영 선수로 전례 없는 성취"→아시아신기록 달성에 외신도 극찬 보냈다

기사입력 2025.10.21 16:01 / 기사수정 2025.10.21 16: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황선우가 마침내 쑨양의 벽을 완전히 넘어섰다".

해외 언론도 일제히 이 같은 표현으로 황선우(22·강원도청)의 역사적인 레이스를 조명했다.

황선우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기록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중국의 쑨양이 세운 아시아기록(1분44초39)을 8년 만에 0.47초 앞당긴 아시아신기록이며, 동시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1분44초40)을 0.48초 단축한 새로운 한국기록이다.

동시에 자유형 200m 종목에서 '1분43초대 클럽'에 가입한 아시아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는 경기 직후 "수없이 두드려도 깨지지 않던 1분44초대 벽을 드디어 뚫었다"며 "1분43초 클럽에 들어가게 된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세계적인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21일 이 소식을 즉시 보도하며 황선우의 업적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21일 "황선우, 쑨양의 자유형 200m 아시아기록 돌파…1분44초의 벽을 마침내 넘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22세의 황선우는 이번 경기에서 개인 생애 최고의 레이스를 펼쳤다"며 "1분43초92의 기록으로, 2017년 쑨양이 세운 1분44초39의 아시아 기록을 0.47초나 단축했다. 그는 아시아 수영에서 처음으로 1분44초의 장벽을 깬 인물이 됐다"고 강조했다.

보도는 레이스의 세부 구간 기록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황선우는 결승에서 23초96~26초31(50초27)~26초81(1분17초08)~26초84로 50m씩 구간을 나눠 헤엄쳤다. 초반 50m부터 마지막 구간까지 안정적인 구간 기록을 유지하며 가장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페이스를 유지했고, 이는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 이상의 전략적 완성도를 보여준 레이스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윔스왬'은 이번 성과의 의미를 '아시아 수영의 세대 교체'로 평가했다. 

매체는 "쑨양 이후 오랫동안 아시아에서는 자유형 200m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며 "황선우의 1분43초92는 아시아 수영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선우는 이번 기록으로 역대 자유형 200m 최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언 소프(호주·1분44초06)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며 "이는 아시아 선수로서는 전례 없는 성취"라고 평가했다.



황선우의 감정적인 인터뷰 장면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전한 직접 발언을 인용해 "그동안 수없이 1분44초의 벽을 두드렸고, 오늘 마침내 그 벽을 깼다. 지금 이 순간이 그의 수영 인생에서 가장 큰 보상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전했다.

매체는 끝으로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동메달, 2024년 도하 금메달을 차지하며 3연속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며 "비록 올해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4위로 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부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그의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아시아 최초로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를 기록한 황선우의 이름은 이제 세계 수영 역사 속에서도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1분44초의 벽을 깨며 흘린 눈물은,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아시아 수영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이었다.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준결승에서 9위를 차지해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던 황선우는 자신에 대한 많은 의심을 실력으로 지우고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 등 두 대회에서 각각 2연패와 메달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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