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설경구가 영화 '굿뉴스'로 호흡을 맞춘 류승범, 홍경과의 연기합을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모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배우 설경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공개된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극중 설경구는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암암리에 나라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인물 아무개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설경구는 "오버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좀 과장하는 모습이 아무개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다.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2010년 영화 '용서는 없다' 이후 오랜만에 다시 만난 류승범과의 연기합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설경구는 "류승범과 이야기를 했는데, 많이 바뀌었다. 별다른 건 아닌데, 뭔가 굉장히 느낌이 바뀌어서 나타났다"고 입을 뗐다. 이어 "세월의 흐름과 결혼이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끌어안을 수 있는 품을 가진 사람으로 바뀌어서 좋았다. 예전에는 류승범이 날것 같은 느낌이 있지 않았나. 좋고 싫은 것도 확실하고. 근데 지금은 싫은 것도 다 포용하는 멋진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설경구는 "류승범도 촬영 전부터 대본이 너덜너덜해지더라. 읽고 또 읽고, 아이디어를 내고 하더라. 사실 슬로바키아에서 왔다갔다 하기 피곤할 텐데, 의자에 앉아서 자는 걸 보고 안쓰러우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거다.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사람 자체가 편안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후배 배우 홍경에게도 진심 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경이 언급되자 설경구는 "걔는 정말 열심히 한다"며 "한 줄 한 줄 시험공부하듯이 한다. 집요하게 열심히 하는 배우다"고 칭찬했다. 또 "홍경이 술도 못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영화 생각만 한다. 그런데 술자리는 꼭 끝까지 있는다"며 남다른 자기관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DB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