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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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경악! "韓 천재소녀 안세영 58승 4패, 너무 무섭다"…중국 에이스 2-0 압살+덴마크 오픈 우승, 할 말 잃었나?

기사입력 2025.10.20 02:10 / 기사수정 2025.10.20 02:1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 오픈에서 왕즈이를 예상대로 완파하고 생애 첫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가운데, 왕즈이의 조국이자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 언론은 안세영의 올해 거침 없는 상승세에 놀라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는 "한국의 천재 소녀가 올해 58승 4패를 기록하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2위 왕즈위(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5 24-22)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1987년 이영숙 이후 37년 만에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일궈낸 한국 선수가 됐다.

아울러 올해 참가한 12차례 국제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엄청난 성과를 챙겼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그리고 슈퍼 750 대회인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컵 하나를 추가했다.

세계 1위와 2위의 대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왕즈이에 5전 전승을 거두는 등 통산 상대 전적이 13승4패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안세영이 패하기는 했지만 당시 안세영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부상 치료와 휴식을 취하고 나오르나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제대로 붙은 올해 결승에선 달랐다.

안세영은 1게임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4-1로 앞서가기 시작한 뒤 계속 경기를 주도하면서 1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왕즈이는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계속 안세영에게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결국 안세영이 15분 만에 왕즈이에 단 5점을 내주고 압승했다.

2게임은 더욱 드라마틱했다. 왕즈이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마침 안세영이 범실을 하면서 끌려 갔다. 어느 새 왕즈이가 18-10까지 달아났다. 3점만 더 추가하면 게임스코어 1-1이 되면서 3게임에서 우승자를 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안세영의 괴력이 발휘됐다. 안세영은 10-18에서 8점을 연달아 따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현지 중계진이 "놀랍다(Amazing)"고 할 정도였다.



맹추격의 힘은 랠리였다. 안세영의 강점은 수비로, 상대가 벽에 대고 공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할 정도다. 여기에 체력이 좋아 랠리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날도 10-18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30회 이상 셔틀콕을 주고받는 랠리가 여러 차례 나왔고 안세영이 모두 이겼다.

왕즈이가 아무리 때려도 안세영은 받아내며 반격 기회를 노리다가 공세를 취해 포인트를 쌓았다.

18-18에서 안세영은 왕즈이 공격을 막던 중 코트에 흐른 자신의 땀에 미끄러져 실점했다. 주최 측이 코트도 제대로 닦지 않은 것이다.

이런 불운마저 이겨내고 20-19로 뒤집은 안세영을 이후 3차례 듀스를 주고받다가 24-22로 이기고 게임스코어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승리 직후 두 팔 들고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중국 배드민턴은 이번 덴마크 오픈을 통해 또 한 번 안세영의 벽을 느끼게 됐다. 안세영을 올해 두 번 이긴 천위페이가 16강에서 홈코트 덴마크 선수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싼 가운데 세계 2위 왕즈이가 안세영만 만나면 해보지도 못하고 패하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도 결승전 소식을 알린 가운데 특히 올해 안세영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주목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간) "안세영의 백핸드 기술에 왕즈이가 대항하지 못했다. 1게임에선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자국 선수가 5-21로 친 것을 소개한 뒤 "2게임에선 왕즈이가 18-10으로 앞서 팬들이 3게임을 기대하는 순간 안세영이 경기를 콘트롤하며 단숨에 24-22로 이겼다"고 했다.

매체는 안세영의 우승보다 그의 승률을 주목했다. 안세영은 올해 싱가포르 오픈 8강과 파리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두 번 졌다. 중국 오픈에선 무릎 부상으로 한웨에 기권을 선언하고 짐을 쌌으며 지난달 홈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0-2로 패했다.

소후닷컴은 "안세영이 올해 58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며 승률이 93.5%에 달하는 점을 주목하고는 "정말 무서운 기세"라고 했다.

안세영은 컨디션을 정비한 뒤 바로 프랑스 서부도시 렌의 외곽 세송-세비네로 이동, 21~26일 열리는 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 참가해 올해 아홉 번째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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