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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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이스 격파한 삼성, '운' 아닌 '준비' 빛났다…"전력분석+피드백이 우리 강점" [PO2]

기사입력 2025.10.20 08:46 / 기사수정 2025.10.20 08:46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2025시즌 최강의 원투펀치를 무너뜨렸다. 적지에서 1승1패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손에 쥐고, 기분 좋게 안방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화 1승)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지난 18일 8-9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의 균형을 1승1패로 맞췄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베테랑 우완 최원태의 역투가 빛났다. 최원태는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에게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2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3회초 털어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를 클린업 트리오가 살려냈다.

삼성은 일단 캡틴 구자욱의 2루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 류지혁이 득점,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4-1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4회초 또 한 번 와이스 공략에 성공했다. 2사 1, 3루에서 디아즈가 또 한 번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초 강민호의 2점 홈런 전까지 5~8회초 무득점에 그쳤던 게 옥에 티였지만, 4회까지 와이스에게 뽑아낸 5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025시즌 리그 최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6회까지 6득점을 얻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폰세 스스로도 "내가 못 던진 게 아니라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사자군단의 화력이 뜨거웠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폰세, 와이스에 선전한 건 우연이나 운이 아니었다. 전력분석팀과 이진영 타격코치가 선수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했고, 실전에서 효과를 봤다.

와이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성윤은 2차전 종료 후 "이진영 타격코치님께서 (타석에 들어가기 전) 계획을 잘 세워 주신다. 이 부분이 주효했다"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타석에서 임해야 하는지 조언해 주신다. 이 부분을 전적으로 믿고 게임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가을야구 '히트 상품' 김태훈은 "이진영 코치님과 전력분석파트의 조언 덕분에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영 코치가 삼성 타자들에게 주문한 건 심플한 접근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영업 비밀'이기 때문에 함구했지만, 폰세와 와이스를 공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진영 코치는 "상대 투수의 주 구종, 쳐야 될 코스를 준비하고 들어가게끔 도와주려 한다. 타석에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걸 심플하게 얘기해 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며 "폰세, 와이스는 정말 좋은 투수다. 아직 가을야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영업 비밀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언을)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게 게임 초반 우리가 점수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투수의 공이 좋을 수도 있고, 우리가 분석한 패턴이 바뀔 수도 있다. 나는 조금 더 확률이 높은 쪽을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해 주려고 한다"며 "전력분석팀에서도 필요한 자료를 잘 준비해 주고, 서로 피드백이 잘 이뤄진다. 이게 우리 팀의 좋은 강점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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