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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울렸던 日 레전드, 코치 건너뛰고 감독으로 '초대박'...한신 재팬시리즈 진출

기사입력 2025.10.18 16:01 / 기사수정 2025.10.18 16:01

후지카와 큐지 감독이 이끄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지난 1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25 NPB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4-0으로 꺾고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한신 타이거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후지카와 큐지 감독이 이끄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지난 1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25 NPB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4-0으로 꺾고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한신 타이거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었던 '초보 사령탑'이 대형 사고를 쳤다. 후지카와 규지 감독이 이끄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신은 지난 1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25 NPB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4-0으로 이겼다. 시리즈 3연승과 함께 재팬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한신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센트럴리그를 지배했다. 85승54패, 승률 0.612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다. 후지카와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팀을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NPB 포스트시즌은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페넌트레이스 1위 팀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를 부여한다. 6전 4승제로 진행되며, 한신은 1~3차전 승리로 재팬시리즈행 티켓을 조기에 손에 넣었다.

한신은 2024시즌 종료 후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계약 만료와 동시에 팀의 레전드였던 후지카와의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오카다 감독은 2023년 한신을 38년 만에 재팬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고도, 팀을 떠났다. 



1980년생인 후지카와는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클로저로 명성을 떨쳤다. NPB통산 782경기 60승 38패 243세이브 163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 진출 시기(2013~2015년)를 제외하면 줄곧 한신 유니폼만 입었던 '원클럽맨'이었다. 

후지카와는 한신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유튜브 채널 운영, 야구 해설 및 평론가로 활동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취재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기도 했다.

한신은 말 그대로 파격적으로 후지카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구단 레전드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후지카와는 한신 감독 부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도자 경력이 없던 부분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사령탑 데뷔 첫해부터 한신을 '최강팀'으로 만들고 결과로 모든 여론을 잠재웠다. 



후지카와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 이종범의 결승 2타점 2루타,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이진영의 동점 1타점 적시타 등을 허용했던 투수다.  

한신은 NPB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 오승환이 2014~2015년 뛰기도 했다. 오승환은  2014시즌 64경기 2승 4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6의 특급 성적을 찍고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NPB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던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신 타이거스 공식 인스타그램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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