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29
스포츠

[오피셜] 이럴거면 신태용 왜 내쳤나!?…인도네시아, 클라위버르트 감독 전격 경질

기사입력 2025.10.16 15:00 / 기사수정 2025.10.16 15: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패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새 감독으로 데려왔던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결국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했다.

인도네시아가 클라위버르트를 경질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조기에 계약을 해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PSSI는 "양측이 공식적으로 상호 합의 하에 조기에 협력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라면서 "이 합의는 앞서 2년 계약을 맺었던 PSSI와 클라위버르트 사단 간의 합의다"라고 했다. 

이어 "이 협력의 해지는 미래의 축구 대표팀 발전의 내부적 움직임과 전략적인 방향을 고려해 양측이 합의한 것에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협력 종료에 더해 클라위버르트 사단은 성인 대표팀, 그리고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 지휘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PSSI는 재임 기간 헌신한 모든 클라위버르트 사단에 감사함을 전한다. 이번 행보는 국가대표팀 지휘와 발전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평가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부임한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그의 사단은 결국 계약 기간을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임기를 종료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끌었던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일과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을 위해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던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의 선택도 결국 실패로 마무리됐다. 

클라위버르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을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처럼 A매치 일정 외의 시간에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면서 외유 논란이 있었다.



무엇보다 토히르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까지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을 부족한 명분으로 경질한 뒤, 클라위버르트를 선임해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신 전 감독은 1월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에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다른 동남아 성인 대표팀과 경쟁했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타이밍에 토히르 회장이 이를 명분으로 두고 대표팀 발전을 위해 신 전 감독을 경질해 논란이 됐다. 

신 전 감독 후임으로 들어온 클라위버르트는 공격적으로 네덜란드계를 비롯한 유럽 내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들의 귀화 정책을 이어 온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지원으로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꽤 준수한 선수단을 보유했지만, 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간 부족했던 감독 커리어에 또다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신 전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떠난 뒤, 지난 8월 김판곤 전 감독이 물러난 울산HD 감독에 부임했지만, 두 달 만에 성적 부진을 비롯한 불화 등을 이유로 다시 지난 9일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신 전 감독은 동남아 언론에서 제기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재부임설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선을 긋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