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KRC헹크)가 또다시 A매치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독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15일(한국시간) "오현규는 또 골을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간의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로 나와 추가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한국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0분, 이강인(PSG)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이때 오현규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후 비어 있는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2-0을 만드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파라과이전 추가골로 오현규는 자신의 A매치 통산 득점을 6골로 늘렸다. 특히 지난 9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오현규가 A매치에서 또 득점을 기록하자 '키커'가 이를 주목했다.
매체는 "여름에 슈투트가르트로 거의 이적할 뻔했던 오현규는 골키퍼를 안전하게 제치고 골을 넣으며, 최근 6번의 A매치에서 4번째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체 선수로 출전한 오현규는 최근 헹크에서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와 유럽대항전 4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페널티킥 2개를 놓쳤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2025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슈투트가르트의 제안을 받았다.
당시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에 이적료 2800만 유로(약 462억원)를 지불하기로 했고, 헹크가 제안을 수락하면서 오현규는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헹크에 재협상을 요구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오현규는 독일에서 다시 벨기에로 돌아갔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몸 상태에 의문을 드러냈지만, 오현규는 이적 무산 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골을 넣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의 우려와 달리 오현규가 계속 골을 터트리자 독일 현지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슈투트가르트를 이끄는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도 오현규 영입이 불발된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그는 "오현규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다"며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우리 선수단에서 유일한 정통 공격수이지만, 그가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라고 한탄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