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
(엑스포츠뉴스 상암, 정민경 기자) 故 오요안나 모친이 MBC 상대 단식을 중단하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는 안형준 사장과 고(故) 오요안나 유족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세상을 떠났다. MBC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안형준 MBC 사장과 故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의 합의안 서명이 진행됐다.
이어 안형준 사장이 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을 장연미 씨에게 전달했다. 명예사원증을 전달받은 장 씨는 감정이 북받친 듯 흐느꼈다.
단상에 선 장 씨는 "단식 28일 만에 MBC와의 교섭이 합의에 이르게 됐다.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회사 앞에 단식농성장을 차리겠다는 마음을 먹은 날이 생각난다"며 "그때 저는 딸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곡기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씨는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MBC 제도 개선 노력을 지켜보려 한다. 이 싸움을 거치면서 단식 날짜가 늘어날수록 하루하루 몸이 힘들고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제 곁을 지켜준 사람이 많았다"며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유족은 MBC에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입장 표명,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MBC 내 비정규직 프리랜서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MBC 측이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단식 투쟁에 돌입했고, 27일 만에 잠정 합의가 이루어지며 단식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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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