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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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에는 "즐길 새도 없었다"…김범수, 두 번째 가을이 무르익는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14 07:44 / 기사수정 2025.10.14 07:44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자신의 두 번째 가을 무대를 준비한다. 좀 더 어른이 된 모습으로.

김범수는 올해 73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소화, 2승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 그는 10년 차인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첫 2점대의 평균자책점은 물론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자체가 1.56에서 1.08로 현저히 낮아졌다.

김범수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일단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끝냈고, 팀도 나도 제일 좋은 성적을 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이렇게 좋은 시즌을 맞이한 적이 없는데, 올해 잘 풀려서 계속 좋게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든다"고 전했다.

그는 "타자를 잘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면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그걸 잘 캐치해주셔서 상황에 맞게 써주시면서 성적이 잘 따라온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감 있게 한 시즌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현재 한화 1군 엔트리에서 김범수는 2018년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당시 김범수는 4경기에 모두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김범수는 지난 가을야구를 기억하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 내가 마지막 투수였다"고 얘기했다.

7년 전 3위로 정규시즌을 끝내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했던 한화는 대전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넥센 히어로즈에게 내준 뒤 고척에서의 3차전을 잡았으나 4차전에서 2-5 패배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김범수는 "그때는 너무 어려서 몰랐다. 이게 가을야구인가 싶기도 하고, 바로 탈락하기도 해서 즐길 새도 없었다. 그때는 나가라고 하면 그냥 나가고 그런 시기였다. 생각 없이 야구를 했다"면서 "이제는 많이 다를 것 같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팀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큰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정규시즌에서처럼 달려들지 않을 거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타자들은 공을 더 신중하게 볼 거고, 그러면 넌 더 적극적으로 던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셨다. 그렇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더 성장한 투수로, 더 큰 무대를 바라보는 김범수는 "기대가 된다. 팀에 가을야구를 해 본 선배들과 안 해 본 선수들 반반 정도인데, 그 선후배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굉장히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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