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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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손흥민-부앙가 무서웠나?…A매치 대신 MLS 출전, 멀티골→득점 단독 선두! 팀은 4-0 대승

기사입력 2025.10.12 13:32 / 기사수정 2025.10.12 13:3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다시 드니 부앙가를 제쳤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나선 그는 멀티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LAFC의 부앙가를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이끄는 LAFC의 득점 행진이 두 선수의 대표팀 차출로 인해 잠시 멈춘 사이, 메시의 소속팀 잔류는 곧 결과로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메시였다. 그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후반 7분에는 조르디 알바의 추가골을 도왔다. 그리고 후반 42분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인터 마이애미는 승점 62점을 확보하며 동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마이애미는 남은 한 경기에서 FC 신시내티를 제치고 준결승 직행 티켓을 노린다.

이번 메시의 출전은 이례적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미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메시가 명단에서 제외됐고, 15일 같은 도시에서 푸에르토리코전이 예정돼 있다.

이는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는 베네수엘라전 종료 후 "메시의 결장은 내 결정이었다. 다른 공격수들을 시험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메시의 소속팀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메시가 소속팀 경기에 잠시 복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팀이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메시가 나서줄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구단과 대표팀 간 협의를 통해 출전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결국 메시는 대표팀을 잠시 떠나 소속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메시는 이날 애틀란타와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애틀랜타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7분, 메시의 시야는 다시 빛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라인을 끌어당긴 뒤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하는 알바를 정확히 찾아냈다. 알바는 골키퍼 제이든 히버트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그의 전 동료 수아레스도 빛났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후반 42분, 메시가 다시 한 번 박스 안에서 알바의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컨트롤 후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4-0 완승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로 메시의 시즌 득점은 26골이 됐다. 종전까지 LAFC의 부앙가와 24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그는 단숨에 두 골 차로 앞서며 리그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부앙가는 현재 가봉 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를 치르고 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손흥민(LAFC)의 공격 파트너인 부앙가는 대표팀 일정으로 13일 오스틴FC전까지 총 2경기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그는 오는 20일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만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MLS 골든부트 경쟁은 사실상 마지막 한 경기로 좁혀졌다. 메시가 19일 내슈빌SC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한다면 부앙가의 추격은 더 어려워진다. 반대로 부앙가가 복귀전에서 멀티골 이상을 터뜨린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이에 대해 "LAFC의 공격력이 손흥민과 부앙가의 부재로 다소 떨어졌다. 반면 메시가 A매치 기간에 소속팀을 위해 뛰면서 골든부트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멀티골로 올시즌에만 벌써 아홉 번째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멀티골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스턴 존(1998), 마마두 디알로(2000),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019)가 기록한 8회였다.

또한 메시는 이번 경기로 시즌 2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 공격 포인트 44개를 쌓았다. 이는 2019년 카를로스 벨라(LAFC)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9개)에 불과 다섯 개 차다.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와 플레이오프 경기들이 아직 남은 만큼, 메시가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마이애미는 오는 19일 내슈빌SC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부앙가는 같은 시각 콜로라도 라피즈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의 리그 마지막 한 경기에서 MLS 골든부트와 MVP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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