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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한국-노르웨이-이탈리아 '죽음의 조' 나온다?…홀란 해트트릭 폭발! 노르웨이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눈 앞'

기사입력 2025.10.12 11:48 / 기사수정 2025.10.12 11: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노르웨이가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성큼 다가서면서 내년 월드컵 '죽음의 조'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노르웨이가 포트3에 속할 것으로 보이면서 포트2가 유력한 한국도 긴장하게 됐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오슬로 울레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유럽예선 I조 경기에서 홀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이스라엘을 5-0으로 크게 누르고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홀란은 이날 경기에서 여러모로 주인공임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두 번이나 잡았지만 이를 연속으로 놓쳤다. 첫 번째 슈팅은 이스라엘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고, 키퍼가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으로 재시행된 두 번째 킥마저 같은 방향으로 또다시 막히면서 관중석이 술렁였다.



그러나 홀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실수를 에너지로 바꿨다.

전반 18분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크로스가 상대 미드필더 아난 할라일리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리드를 잡자, 홀란은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전반 26분 홀란은 쇠를로트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시즌 21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 장면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노르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불과 1분 뒤 수비수 이단 나흐미아스의 몸에 맞은 공이 페레츠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두 번째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전에도 홀란의 시간은 계속됐다.

후반 18분 그는 쇠를로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27분에는 안토니오 누사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시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두 번의 페널티킥 실패로 시작된 경기가 세 번의 득점으로 끝났으니, 그의 정신력과 집중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경기가 됐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 통산 46경기에서 51골을 기록했다.

홀란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발표에 따르면, 홀란은 이 골로 역대 가장 빠르게 A매치 5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46경기 만에 50골을 돌파한 홀란은 해리 케인(71경기), 음바페(90경기), 메시(107경기), 호날두(114경기)를 모두 제쳤다.

또한 홀란은 노르웨이 역사상 6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남자 축구 A매치 역사상 최다 해트트릭 기록(호날두·메시의 10회)에도 불과 네 번 차이로 다가섰다.

소속팀에서도 그의 득점 행진은 멈출 줄 모르는 상황이라 홀란의 올시즌 득점페이스는 더욱 무섭다.

그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단 경기 50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49경기 만에 50골을 돌파하며 뤼트 판 니스텔로이(62경기), 메시(66경기), 호날두(91경기)의 기록을 모두 앞질렀다.

심지어 올시즌 12경기 만에 21골을 터뜨린 그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홀란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이번 시즌 단 한 경기(토트넘전)에서만 득점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노르웨이는 6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8점으로 조 선두를 굳혔다. 이탈리아(승점 12)가 에스토니아를 3-1로 꺾으며 4승1패를 기록하고 추격 중이지만 여전히 두 팀 간 격차는 크다. 노르웨이는 두 경기, 이탈리아는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는 14일 이스라엘과 맞붙고, 노르웨이는 14일에 경기가 없다. 이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가 11월 13일 몰도바, 에스토니아아와 각각 붙는다. 그리고 운명의 마지막 경기는 11월 16일, 오슬로에서 노르웨이와 이탈리아가 맞붙는 일전이다.

11월 최종전에서 이탈리아가 노르웨이를 이기면 두 팀 승점이 같을 수 있지만 노르웨이 골득실이 압도적이다. 노르웨이는 골득실이 무려 +26에 달한다. 이탈리아는 +7이다. 노르웨이 입장에선 이탈리아전을 생각할 필요 없이 다음달 13일 에스토니아와의 홈 경기를 이기면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변화를 예측하는 '풋볼랭킹스닷컴'은 지난달 15일 9월 A매치 결과를 반영한 예상 순위를 공개했는데, 한국은 FIFA 랭킹 15위 미국과 13위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랭킹 포인트를 2.94점 더한 1590.02점으로, 현재의 2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비록 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크게 졌지만 여전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역대 최초로 포트2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유럽 예선에서는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만약 피파 랭킹 31위인 노르웨이가 본선에 직행한다면 포트3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노르웨이에 밀려 플레이오프에 참여해야 하는 이탈리아는 본선에 오르더라도 플레이오프 참가국은 FIFA랭킹에 관계 없이 포트4로 밀려난다. 

한국이 포트2에 속하더라도 포트1의 아르헨티나, 포트3의 노르웨이, 포트4의 이탈리아가 한 조에 묶이는 악몽 같은 조합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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