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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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감동 재회! 케인, 손흥민에게 인생 조언 구했다…영상통화에 축구 팬들 '감동'

기사입력 2025.10.12 09:39 / 기사수정 2025.10.12 09:3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케 듀오'의 우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LAFC)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영상 통화로 재회했다.

두 사람은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삶과 축구 사이의 균형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과의 영상 통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른다. 내 친구 손흥민!"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 자아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솔직하게 들려준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가 정신 건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케인이 운영 중인 '해리 케인 재단'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2022년 10월 세계 정신 건강의 날에 맞춰 설립된 이 재단은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케인은 재단의 홍보활동을 위해 각계의 인물들과 인터뷰를 진행해왔고, 이번에는 오랜 친구 손흥민에게 특별히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 속 케인은 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에게 "쏘니, 잘 지내? 요즘 활약이 대단하더라. LA는 어때?"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내 재단과 관련해 하나 물어보고 싶어.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힘들거나 좌절하던 시기의 어린 자신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고 그 이유는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차분하게 답했다. 그는 "힘든 시간에 너무 걱정하지 마. 그런 시기는 결국 지나가게 되어 있어. 축구를 시작했던 이유를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즐겨봐. 그러면 분명 더 좋은 시간이 올 거야.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르니까, 행운을 빌고 즐겨!"라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답변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축구 인생을 통해 이 말의 의미를 증명해왔다.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을 당시, 그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독일 복귀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시절, 프리미어리그의 상징적인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손케 듀오'로 불리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첼시의 전설적인 조합인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세운 36골 합작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경기 스타일을 완벽히 이해한 최고의 파트너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뛴 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행운 중 하나였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둘은 각자의 무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이적해 독일 무대에서도 특유의 득점 본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시즌 그는 리그 포함 모든 경기에서 10경기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지 104경기 만에 100호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엘링 홀란보다 한 경기 빠른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유럽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팀의 17년 무관을 깨뜨린 뒤, 미국 무대로 향했다.

LAFC에서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즉각적이었다.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는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면서 케인에 이어 또 다른 조합을 완성한 모습이다. 

이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팀의 중심으로 활약 중인 두 사람은 이번 영상 통화를 통해 다시금 우정을 확인했다.

이번 영상은 축구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 속 팬들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듀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둘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게 된다", "이 둘이 함께 뛰는 모습을 언젠가 다시 보고싶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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