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하루 휴식을 취한 SSG 랜더스가 1차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소화한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SSG는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선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꼬였다. 타선은 2점밖에 뽑지 못하면서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 고명준의 투런포로 첫 득점을 올린 것에 위안을 삼았다.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SSG 김성욱이 훈련에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10일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1차전에서 불펜투수가 7명이나 나온 만큼 SSG 입장에선 반가운 비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우리 팀은 위기 상황에서 강했다. 위기를 딛고 잘 일어섰기 때문에 오늘(11일)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안상현과 류효승이 선발 제외됐고, 정준재와 김성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에서 3번에 배치됐던 에레디아는 2번으로 올라왔다.
이 감독은 "많이 고민했는데, (김)성욱이가 꾸준하게 연습했다. 지금 타격 밸런스가 가장 좋고,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성욱이를 우익수로 기용하고, 유섬이를 지명타자로 내보낸다. 성욱이를 믿는다"며 "(류)효승이도 어제(10일)과 오늘(11일) 밸런스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중심타선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한)유섬이는 조금 주춤하다 휴식기를 가진 뒤 좀 더 올라왔고, (최)정이는 아직 부침을 겪는 것 같다. 그런데 정이는 팀이 원할 때 치는 선수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고)명준이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에레디아가 2번 타순에 들어갔지만, 중심타선 역할도 할 수 있다. 타격감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김건우다. 김건우는 올해 1군에서 35경기 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9월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를 펼쳤다. 삼성을 상대로는 6경기 9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를 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와 포수 (조)형우가 (2차전에서)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기도 했고, (2002년생) 선수들의 (사이가) 각별하더라. 끈끈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웬만하면 건우가 나올 때 형우를 포수로 기용했다"며 "형우도 1차전을 치렀으니까 조금 여유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 불펜이 조금 일찍 가동될 수 있다. 이 감독은 "건우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뒤에 나올 투수로는 (문)승원이와 (전)영준이를 생각하고 있다. 김민이 좀 더 빠르게 나올 확률도 있다. (박)시후는 아침 부침을 겪는 것 같아서 조금 편안한 상황에 투입하려고 한다"며 "오늘은 어떻게든 (전력을) 총동원해서 팬들께 승리를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