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든 드니 부앙가가 아버지의 조국 가봉 축구 대표팀에서 슈퍼스타와 같은 파트너십으로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열망했다.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카사라니 메인 스타디움에서 감비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프리카 지역 예선 F조 9차전을 치른다.
현재 가봉은 F조 2위(6승1무1패, 승점 19)로 1위 코트디부아르(승점 20)와 승점 1점 차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은 총 9개 조로 나뉘며 홈앤드어웨이 풀리그 방식을 채택한다. 각 조 1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2위 팀 중 상위 4팀이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팀은 내년 3월 진행되는 FIFA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최대한 가지 않는 것이 빠르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다.
현재 가봉은 19위로 3위 케냐(승점 12)를 손쉽게 따돌린 상태다. 1위 코트디부아르를 따라잡고 1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것이 과제다.
가봉은 역대 단 한 번도 월드컵 출전이 없는 축구 약소국이다. 하지만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 디디에 은동(디종), 그리고 손흥민의 동료 부앙가 등 스타들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
이에 MLS 사무국도 부앙가의 인터뷰를 조명하면서 부앙가의 조국 가봉의 월드컵 진출 도전을 소개했다.
사무국은 "수년간, 부앙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봉 축구 대표팀 경기를 뛰기 위해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로 이동하면서 시차 적응의 주된 타깃으로 보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부앙가의 주된 효과는 '영감'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도전을 전했다.
부앙가는 2년 전 9월, 수단에서 가봉과 수단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0 승리를 목요일에 이끈 뒤, 이스탄불을 3시간 경유해 LA로 입성했다. 토요일 오후에 도착한 뒤, 그는 곧바로 LAFC와 댈러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BMO 스타디움에 1시간 전 도착했다.
무려 1만6093km를 이동해 돌아온 부앙가는 교체 출전해 2-1 승리를 만드는 역전 골을 터뜨렸다.
부앙가는 해당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MLS 역사상 최초로 리그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24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부앙가는 최근 LAFC 훈련장에서 진행된 MLS 시즌 패스 팀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조국인 가봉을 위해 뛰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부앙가는 "형용할 수 있다. 매 순간 가봉 유니폼을 입는 것이 엄청난 순간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다"라며 "매번 가봉에 소집될 때마다 아주 행복하다. 미국에서 가봉까지 정말 먼 거리라는 것을 안다. 나는 수 시간을 날아가지만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국이 구단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뛸 수 있고 경기에서 시간을 받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한 대표팀을 위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프랑스 르망에서 태어났지만, 가봉 출신인 아버지의 조국을 선택한 부앙가는 현재 가봉 A매치 통산 47경기에 나서 16골을 넣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그는 전 경기에 나서 8골을 넣고 있다.
특히 부앙가는 가봉의 레전드 오바메양과의 호흡을 지난 8월 LAFC에 합류한 손흥민과 비교했다.
사무국도 "부앙가가 빠르게 LAFC의 엄청난 영입생 손흥민과 연결된 것과 함께 가봉의 슈퍼스타이자 36세에 마르세유에서 커리어 말년의 르네상스를 즐기고 있는 오바메양과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앙가도 "나는 오바메양과 경기장 안팎에서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다. 내가 쏘니와 하고 있는 것과 정말 똑같다"라며 "매번 우리가 대표팀에서 만나면 서로 득점하고 패스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월드컵에 진출해서 그가 월드컵에서 득점할 기회가 있고 월드컵에서 출전하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모두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르세유에서 그가 하는 것들은 놀랍다"라며 오바메양이 월드컵에서 활약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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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