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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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 "손흥민 당연히 안다, 韓 공수전환 빨라"…카세미루 "유럽파 많아, 브라질에 큰 위협"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10.09 16:26 / 기사수정 2025.10.09 16:2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과 주장 카세미루가 한국과의 일전이 브라질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10월 A매치 친선전을 치른다.

안첼로티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다. 팀이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월드컵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팀들이다. 이번 경기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세미루도 "한국, 일본과의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위치한 브라질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대표팀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빠진 네이마르(산투스), 하피냐(바르셀로나) 등을 제외하고 정예 멤버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히샬리송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포함됐다.

중원에도 브루누 기마랑이스, 조엘린통(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카세미루(맨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고, 수비도 루카스 베랄두(파리 생제르맹),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등이 한국 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브라질은 최근 두 차례 맞대결서 한국을 크게 이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는 6-1로 한국을 꺾었고,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는 5-1로 승리했다. 1999년 0-1 패배가 유일한 패배이며, 브라질이 한국을 방문한 건 2022년 여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첼로티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는 팀 분위기와 태도가 중요한데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함께 했던 선수들이 도와줄 수 있어 매우 좋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 한국, 일본과의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권에서 수준 높은 팀"이라고 평가한 카세미루는 "한국 선수들 중에 아시아 리그를 떠나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공을 받으면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내가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하 안첼로티 감독, 카세미루 기자회견 일문일답

카세미루


-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원정 2경기, 한국, 일본과 경기를 치르는 게 브라질에 어떤 의미가 있나.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권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월드컵에서 어떤 경우의 수를 만날지 모른다. 그걸 감안해서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일본과 2경기를 치르는 건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원 구성에 따라 경기력에 어떤 차이점이 있나.

▲브루누, 조엘린통 강한 선수들이 뒤에서 봐주는 경우도 있다. 루카스 파케타처럼 공격적으로 가거나 마테우스 쿠냐까지 있다면 더 공격적이다. 감독님 스타일에 따라 크게 바뀐다. 나 같은 경우는 뒤에서 역습을 막아주고 컨트롤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차이점이 없다.

-안첼로티 감독이 카세미루는 대체불가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선수마다 특징이 다 다르다. 나와 유사한 선수는 파비뉴가 있지만 이번에는 오지 않았다. 감독이 요구하는 거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난 현대 축구에서 유행하는 투볼란치 전술에 더 적응해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게 뭔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체불가한 자원이라고 평가 받는 건 영광이다.



-대표팀 주장이 됐는데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

▲리더십은 다양하다. 난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이다. 뭘 보여줘야 하는지, 보여주지 않아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감독님과 10년 넘게 함께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십이다.

-한국이 어떤 축구를 하는 팀인지 평가한다면.

▲많은 정보를 얻긴 했다. 백3, 백4를 혼용할 수 있다. 중원 구성도 다양하게 변화 가능하다. 어떻게 대응할지는 많이 고민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 아시아 리그를 떠나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공을 받으면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내가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카타르 월드컵 때 브라질과 현 브라질의 차이점은 뭔가.

▲감독님이 온 지 3개월밖에 안 됐다. 훈련 기간은 20~30일 뿐이다. 다른 팀보다 늦은 감이 있다.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높은 수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하는 시간은 40~50일 정도다. 클럽에서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팀은 그렇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그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안첼로티 

-이번 소집을 앞두고 골키퍼들이 부상 당했는데 한국, 일본전 골키퍼 선발 구상은 어떻게 되나.


▲존 빅토르(노팅엄 포레스트)로 시작할 거다. 대표팀 수준과 태도를 높일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가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한다. 월드컵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파라과이를 상대했을 때 브라질 공격진 밸런스가 좋았다. 내일 경기는 어떻게 선발을 짤 계획인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내일 경기도 비슷하게 나아가지 않을까 한다.

-훈련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이번 2경기 목표는 무엇인가.

▲2승을 따는 건 당연한 목표다.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다. 팀이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월드컵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팀들이다. 이번 경기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했던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한 게 어떤 의미가 있나.

▲많이 알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는 건 감독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그 선수들을 더 잘 알고, 그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팀 분위기와 태도가 중요한데 이 선수들이 도와줄 수 있어 매우 좋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도움이 될 거다.

-에데르 밀리탕이 무릎 부상 2번 당하면서 진작 은퇴까지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그때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맡고 있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회복 잘 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요한 선수다. 회복에 집중하라고 했다. 돌아왔을 때 기대에 부응했다. 브라질에는 밀리탕을 제외하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센터백 포지션 부분 만큼은 좋은 자원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분위기는 매우 다르고 특별하다고 했다. 어떤 차이점이 있나.

▲클럽 선수들은 언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소통의 오류가 있다. 국가대표팀은 언어가 다 같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소통에 있어서는 명확하고 좋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 같아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브라질의 목표는 월드컵 챔피언이다. 선수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가 최고라 우승하는 게 아니라 팀을 우승시키려는 목표를 같은 마음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비교했을 때 짧은 시간을 가지고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지름길이 있나.

▲지름길은 딱히 없다. 경기 전력, 전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다. 장기적, 단기적으로 준비하는 걸 떠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뭔가.

▲공격수 4명을 두면 더 편하다. 내일 경기는 그걸 사용했을 때 볼 점유율을 살리는 게 목표다. 선수 개인 능력은 매우 출중하다. 그걸 살려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공격수가 4명이든 5명이든 상관 없이 어떤 포메이션이든 선수들의 기량이 융합돼야 한다.

-손흥민에 대해 평가한다면.

▲손흥민이 위협적인 선수인 건 당연히 알고 있다. 한국은 좋은 축구를 하고 압박 강도도 높고 역습도 잘하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브라질 입장에서 좋은 경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차이점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한국은 강도가 높고 공수전환이 빠르다. 선수들 특징과 능력에 있어서 일본과 차이가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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