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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 이적료 1000억 시대, 이강인이 열까…EPL 러브콜 온다 "LEE는 시스템에 딱 맞아" 빌라 이적설 등장

기사입력 2025.10.09 07:40 / 기사수정 2025.10.09 07: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과거 한 차례 관심을 받았던 애스턴 빌라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를 찾는 빌라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맞춰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이강인의 상황이 들어맞으면서 이강인의 빌라 이적설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이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의 빌라의 시스템에 들어맞는다며 이강인의 빌라 이적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7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의 아웃사이더 중 한 명을 노리고 있으며, 빌라는 공격진을 보강할 수 있는 옵션을 찾는 중"이라며 "PSG의 몇몇 선수들은 스타들이 많은 PSG에서 제한된 출전 시간이나 미래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그러면서 "이강인은 PSG 선수단 내 다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제 이강인은 빌라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회복할 기회를 제안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PSG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이 빌라로 이적한다면 더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 윙백, 최전방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로 기용됐다. 이강인은 어느 위치에서나 제 몫을 해주면서 이전부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했던 엔리케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세니 마율루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뒤 이강인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엔리케 감독에게는 포지션마다 이강인보다 나은 선택지가 있었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이강인의 장점은 오히려 독이 됐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공격진에 교체가 필요하면 공격수로, 중원에 변화가 필요하면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땜빵 역할에 머물렀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로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기에서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이강인은 PSG가 지난 시즌 트레블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포함한 컵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강인의 커리어에는 트레블이 남았지만, 막상 돌아보면 선수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이강인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총 9경기에 출전했는데, 출전 시간을 따지면 392분에 불과하다. 평균 출전 시간이 45분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출전 시간만 따지면 전반전이 끝나기 전 교체된 것이나 다름없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려면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이강인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나온 배경에는 내년 월드컵의 영향도 적지 않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기량 유지를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소속팀 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 그러나 지금의 환경에서는 이강인이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했던 빌라가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다. 보도에 따르면 빌라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옵션을 찾고 있는데, 이강인의 프로필이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현재 빌라에서 에메리 감독과 함께 일하고 있는 빌라의 스카우트 팀은 벤치에 앉힐 선수가 아닌 커리어 정점에 올라설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중"이라며 "에메리 감독은 특히 선수의 멀티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10번에서 뛰거나 좌우 측면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이강인의 능력은 빌라의 시스템에 딱 들어맞는다"고 했다.

언론은 "이강인은 국제 경험을 보유한 선수이며, 빌라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건넬 제안을 준비하면서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빌라가 벌써부터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커트 오프사이드'는 "PSG는 이강인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강인에 대해 낮은 수준의 이적료 제안을 받지 않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PSG에 6000만 유로(약 992억원)를 제안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며 PSG가 이강인을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할 거라고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자산이 타 리그에 비해 높은 것은 맞지만, 빌라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 이상의 제안을 준비할 만한 여력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6000만 유로보다 높게 책정했다면 빌라는 한화 약 1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마련하거나 조건들을 통해 PSG를 설득해야 한다.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빌라가 PSG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면 상당히 잘 구성된 제안이 필요할 것"이라며 "돈으로만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은 보장된 출전 시간, 시스템 안에서의 역할, 그리고 유럽대항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빌라는 이강인에게 그가 어떻게 에메리 감독의 공격진에서 핵심이 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동시에 상당한 재정적인 헌신이 필요하다"며 "두 가지가 모두 없다면 PSG의 입장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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