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가족들의 은퇴 권유에도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는 8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열정을 더욱 강화했다"라고 보도했다.
1985년생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이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는 스포르팅C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에서 많은 골을 터트리며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날두의 클럽 통산 득점은 799골이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호날두는 A매치 223경기에 나와 141골을 터트렸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믿기지 않는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프로 통산 득점 940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뛰어난 자기 관리로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40세가 됐음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올시즌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나스르에서 6경기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2025년에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여전히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가족들의 은퇴 권유에도 계속 현역으로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호날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이미 900골 넘게 넣었으니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하면서, 왜 1000골을 넣으려고 하는 거냐고 묻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내 속마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난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돕고 있다. 왜 계속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난 아직 국가대표팀과 축구계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몇 년 더 뛰고 싶지만 오래는 못 뛸 것 같다"라며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다.
은퇴하기 전에 호날두는 다시 한번 월드컵에 나가 우승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지금까지 월드컵에 5번 참가했지만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호날두는 "우리의 목표는 모두가 바라는 대로 월드컵에 진출해 우승하는 거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단계별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 2경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유럽 지역 예선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오는 12일 아일랜드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15일엔 홈에서 헝가리와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한 팀들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현재 포르투갈이 F조에서 2전 전승을 거둬 선두를 달리면서, 호날두의 역대 6번째 월드컵 참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