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선발 대진이 정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는 오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SSG는 미치 화이트를 예고했다.
삼성은 지난 6일과 7일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행 티켓을 얻은 NC 다이노스와 1승1패 혈투를 펼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6일 1차전에서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등판했으나 타선의 빈약한 득점 지원으로 인해 1-4로 패했다.
결국 7일 2차전에서 원태인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NC를 3-0으로 꺾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팀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 두 장을 이미 소모한 셈이다.
또 다른 선발 자원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전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⅓이닝을 소화하며 18구를 던졌다. 하루 휴식 후 바로 다음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결국 삼성은 최원태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가라비토는 10일 2차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과거 LG 트윈스 시절부터 가을야구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는 지난 6일 NC와 1차전 구원 등판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꼬리표를 떼는 데 실패했다. 7회초 2사 1, 2루 상황 선발 후라도에 이어 구원 등판했으나, 첫 상대 타자 맷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공 4개를 던졌으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결국 최원태는 7일 2차전에서 미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굴욕을 맛 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어제(6일) 마운드 위에서 멘털이 흔들리는 걸 봐서는 오늘 등판도 쉽지 않을 듯해서 미출전 선수 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제한된 상황에서 박 감독은 최원태에게 기회를 줬다.
최원태는 올 시즌 5번의 SSG전 선발 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막판 이미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SSG는 삼성과 달리 여유롭게 가을을 준비했다. 지난 2일 광주 원정을 기점으로 팀의 필승조와 주축 타자들이 대거 휴식에 돌입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컨디션 점검 차 4일 NC전에 등판한 것을 제외하면 투타 양면에서 별다른 체력 소모가 없었다.
SSG가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펀치 중 화이트가 먼저 출격한다. 화이트는 이번 정규시즌 24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삼성전에서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3.92로 비교적 고전했다.
SSG와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2012년 한국시리즈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삼성이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4승2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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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