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A매치 일정을 소화할까.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바이언 앤드 저머니'는 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김민재는 최근 신체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으로 갔다"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브라질과 친선전을 가지고, 14일엔 오후 7시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한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는 홍 감독의 백3 전술의 핵심으로,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치른 '미국-멕시코' 2연전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특히 홍명보호의 이번 A매치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세계적인 축구 강호 브라질이다.
김민재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등 브라질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는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지난 4일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언론은 "지난 경기에서 김민재는 발을 다쳤을 뿐만 아니라 견봉쇄골 관절낭에도 부상을 입었다"라며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김민재를 선수단에 포함시키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다음 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라며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의 재발된 신체 문제에 대해 이미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일 프랑크푸르트와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오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여전히 100%가 아니라면 홍 감독은 브라질과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서 김민재 출전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홍 감독의 백3 전술과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지만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은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친선 경기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개막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를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이번 기회가 홍 감독은 김민재를 대신할 새로운 수비수를 내세워 새 얼굴 발굴을 시도하거나, 김민재의 결장을 대비한 전술을 시험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김민재가 한국으로 돌아갔기에 현재 충분히 A매치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만약 김민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홍명보호가 미리 김민재의 소집을 해제했을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지난 3월에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부상을 안은 채로 계속 경기를 뛰자 과감하게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당시 홍 감독은 "김민재 선수는 뮌헨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대표팀 내에서의 김민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지금 팀에 넣어서 경기를 하는 건 우리 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라며 김민재를 소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