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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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요 "비전 느껴 트로트 도전…노래·진행 다 되는 올라운더 자신감"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10.09 11:5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로서의 비전과 확신 하나로 달려온 이지요.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녔지만, '가수 이지요'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노력으로 치열한 여정을 이어왔다. 가수로서 확실하게 인정 받고 싶다는 이지요, 오늘도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020년 '내 짝꿍'으로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한 이지요. 개그우먼 출신 가수가 아닌, 진정한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지난 5년간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다. 노래는 물론 탁월한 입담과 현장 진행 실력까지 두루 갖춘 그는 이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는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의 어린 시절 꿈은 '배우'였다. 어릴 때부터 연기 쪽에 관심이 많아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꿨지만, 집안 형편상 쉽지 않다고 판단해 신문방송학과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

처음에는 아나운서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밝고 활발한 성격인 그가 가만히 볼펜을 물고 발음 연습만 반복하는 훈련 과정은 성격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무대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성우 공부까지 병행하며 '연기와 목소리를 살리며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고민했다. 



이후 리포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지요는 "확실히 방송 활동이 제 적성에 맞고 재밌더라. 기회가 되면 다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시점, MBC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게 됐고 한 번에 합격했다고 떠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리포터로서 영역을 확장시키고, 행사 MC, 방송 진행까지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실력을 키운 이지요. 공식 행사부터 레크리에이션까지 두루 소화하며 현장을 움직이는 진행자로서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갔다. 

이 과정에서 '노래'는 늘 그의 인생에 녹아 있었다. 행사를 진행할 때면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잠시 판소리를 배우며 음악의 기본기를 익혔고, 어르신들이 시키면 트로트를 곧잘 부르기도 했다. 또 대학교 신입생 OT 때는 '동백아가씨'를 불러 1등을 차지, 이미 남다른 끼와 무대 감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수로서 비전을 느끼게 됐다"는 이지요. "아무래도 방송이나 행사 일을 하다 보면 불안정한 직업의 한계를 느끼다 보니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비전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좋아하던 트로트가 떠올랐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시작된 트로트의 도전은 이제 이지요의 인생 그자체가 됐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눈을 맞추고, 노래로 감정을 전하는 일은 그가 찾던 '비전'이자 '행복'이 되어 그를 더욱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현장을 압도하고,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 과정에서 '트로트 가수'라는 자부심은 그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지요는 "MC와 노래를 둘 다 소화하는 아티스트는 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혼자 1시간 30분 동안 노래도 하고, 진행도 하고, 레크리에이션까지 함께하며 관객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행복해진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그렇지만 가수로서 인정받고, 확실히 자리 잡고 싶다는 장기적인 비전은 여전하다"며 "다행히 점점 무대가 좋아지고, 그만큼 자존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한 대학 축제 무대에 섰을 때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트로트 가수로 무대에 올랐는데, 학생들과 함께 노래하고 호흡하는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며 "요즘은 무대에 서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신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이지요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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