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이도현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면서 4연패를 끊었다. 이로써 올 시즌 SSG와의 맞대결을 8승1무7패로 마무리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64승75패4무.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도현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도현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이 2회말 연속 타자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호령(5타수 3안타 3득점), 김선빈(2타수 2안타 3타점), 정현창(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한 SSG의 시즌 성적은 75승64패4무가 됐다. 선발 송영진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이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송영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SSG(등록 투수 신지환, 내야수 최준우, 외야수 이승민, 임근우, 홍대인 / 말소 투수 노경은, 문승원, 내야수 최정,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고명준(지명타자)~류효승(좌익수)~현원회(1루수)~이율예(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김성현(3루수), 선발투수 송영진
△KIA(엔트리 변동 없음): 김호령(중견수)~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정현창(2루수), 선발투수 이도현
◆1회 득점권 기회 놓친 SSG와 KIA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SSG였다. 1회초 1사에서 최지훈이 2루타를 쳤고, 이후 고명준의 내야안타와 류효승의 볼넷이 나오면서 상황은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현원회가 1루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이닝 종료.
KIA는 1회말 1사에서 윤도현의 3루타로 기회를 마련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박찬호와 최형우가 차례로 3루수 땅볼, 1루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끝났다.
◆2이닝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 잡은 KIA
0의 균형이 깨진 건 2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위즈덤이 풀카운트에서 송영진의 6구 136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위즈덤의 시즌 34호 홈런.
후속타자 나성범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송영진의 3구 130km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폴대를 직격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54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2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안타를 때렸고, 무사 1루에서 포수 이율예가 1루 견제를 하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김호령은 3루에 도착했다. 이후 김규성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1사 3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박찬호가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선빈이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더 격차 벌린 KIA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는 5회말 1사에서 정현창의 볼넷, 김호령의 안타로 송영진을 압박했다. 김규성의 우익수 뜬공 이후 2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정현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타로 나온 김선빈도 힘을 보탰다. 2사 1, 2루에서 7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김호령을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5-0.
KIA는 경기 후반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7회말 선두타자 정현창에 이어 김호령까지 안타를 쳤고, 김규성의 중견수 뜬공, 박찬호의 3루수 땅볼 이후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SSG는 8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2사에서 현원회가 안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이율예가 김기훈의 2구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KIA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섯 번째 투수 김시훈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5점 차 리드를 지켰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SSG: 송영진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3자책)~김택형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박기호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한두솔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KIA: 이도현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황동하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상우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기훈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김시훈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