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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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쏘니 박살내고 조규성 원했다니…SON 체력 갉아먹은 포스테코글루, 깜짝 고백 "CHO 노렸지만 거절하더라"

기사입력 2025.10.02 20:44 / 기사수정 2025.10.02 20:4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성사됐으면 선수의 운명이 뒤바뀌었을 수도 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한정적인 역할을 부여, 수비 위주의 전술로 비판을 받았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에는 조규성의 유럽 진출 초기에 큰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거 셀틱 사령탑 시절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매체 '볼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3일 펼쳐지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 미트윌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셀틱 시절 한국의 조규성을 영입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조규성은 굉장히 잘하고 있었고, 그의 재능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영입을 원했을 때 내가 직접 스카우팅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과거 회상에 그치지 않았다. 더 나아가 그가 유럽 무대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꾸준히 지켜봤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조규성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우리가 원했을 때 그는 이미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었다. 그의 커리어가 여러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당시 영입 실패가 아쉬웠다는 뉘앙스를 진하게 드러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이끌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 전력을 강화한 바 있다.

실제로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같은 일본 선수들은 그의 지도 아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오현규가 2023년 1월 포스테코글루 감독 추천 아래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 모두 석권)에 힘을 보탰다. 셀틱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1부)이란 리그 자체 수준은 K리그나 J리그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호주 대표팀과 일본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간파하고 한국과 일본 우수 선수들을 셀틱에 적극 유치했다.  

그랬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규성이라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에게도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당시 조규성의 활약은 카타르 월드컵 시절을 말하는 것으로, 그는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조규성은 월드컵 직후 2023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셀틱과 독일 마인츠 제안 등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전북에 남았다. 유럽 무대 진출 시기를 여름으로 미뤘다.

그리고는 6개월 뒤인 2023년 6월 이적료 약 260만 파운드(약 49억원)를 기록하며 미트윌란으로 갔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에 입단할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옮겨 손흥민을 막 가르칠 때였다.



조규성은 결과적으로 셀틱행을 거절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제대로 잡았다.

덴마크 무대에 안착한 조규성은 미트윌란 입단 이후 첫 시즌 리그와 컵을 넘나들며 13골을 기록,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금은 노팅엄을 지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을 상대로 유럽대항전 무대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다만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1년 넘는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오랜 공백 탓에 커리어가 흔들릴 뻔했다.

하지만 올시즌 복귀와 함께 다시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알리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으며, 지난 9월 말에는 환상적인 시저스킥 골로 팬들에게 자신이 복귀했음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 활약만 보면 조규성의 셀틱행 거절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 모른다. 해당 소식에 한국 팬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인 이유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 엄청난 지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해당 활약을 바탕으로 5대 리그 주요팀인 토트넘을 이끈 당시 보여줬던 선수 기용 방식은 큰 의문점을 남겼다.

손흥민을 비롯해 양쪽 측면 공격 자원들에게 지나치게 수비적 역할을 요구하거나, 지나친 압박 운영으로 팀 희생을 강요했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측면 수비 가담에 지나치게 활용해 경기 후반 체력 고갈로 이어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큰 비판이 따랐다.

이런 과거 전례를 떠올린 팬들은 "만약 조규성이 셀틱을 선택했다면 공격수 본연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희생만 강요당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과 미트윌란 간 맞대결은 조규성이 자신의 유럽 커리어를 위해 거절했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이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는 경기다.

조규성은 여전히 복귀 후 폼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번 노팅엄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부임 후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다.

조규성이 만약 이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이는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사진=미트윌란/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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