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스타' 김국진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이 19금 영화에 출연 제안을 받았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줬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금쪽 같은 은이 새끼들' 특집으로 꾸며져 송은이, 봉태규, 옥자연, 박소라, 황정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봉태규는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작품으로 SBS 드라마 '리턴'을 꼽으면서 "'리턴'이라는 드라마로 데뷔 후 첫 악역을 했다. 제 이미지가 악역과는 거리가 멀어서 많은 분들이 의심을 했다. 그런데 저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외성이 주는 신선함이 있지 않냐"고 떠올렸다.
당시 '리턴'에서 봉태규는 악인의 끝을 보여주는 살벌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에 봉태규는 "그떄 장모님이 사위의 작품이 잘되어서 좋으면서도 걱정을 하셨다. 저 몰래 아내한테 전화해서 '봉서방 내면이 너무 걱정된다. 가짜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더라"면서 웃었다.
이어 봉태규는 "그 때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었고, 그러면서 첫째가 굉장히 떼를 많이 쓸 때였다. 육아 스트레스를 내가 다 받았다. 집에서는 참고 있다가 현장만 가면 악역 연기가 너무 잘되고, 스트레스가 풀렸다. 아들 덕에 연기를 시원시원하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봉태규는 19금 영화 '가루지기' 이야기를 대놓고 했다. 봉태규는 "변강쇠 탄생 비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와는 이미지가 안 맞아서 거절을 했는데, 그 다음으로 타블로 형한테 시나리오가 갔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봉태규는 "감독님이 처음부터 유약한 이미지를 원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했다. 영화가 완성이 됐을 때 나쁘지 않았는데, '아이언맨'과 같이 개봉을 했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봉태규의 이야기를 듣던 김국진이 자신도 19금 영화 캐스팅 제안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김국진이 "영상을 예쁘게 찍어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혹시 '몸이 나오냐'고 물었더니 '몸만 나온다'고 대답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도 나쁘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끝까지 거절을 했다. 그 때 제안받았던 영화가 구본승이 출연했던 '마법의 성'"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