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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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바보인가? 1200억이나 주다니"…뮌헨 레전드 공개 디스 "'빅클럽' 뮌헨은 그런 짓 안 해"

기사입력 2025.09.30 00: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칼하인츠 루메니게가 지난 여름 노렸던 닉 볼테마데를 빼앗아 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행보를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루메니게는 볼테마데 영입에 6500만 파운드(약 1225억원)를 투자한 뉴캐슬을 바보로 낙인찍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뛰었던 볼테마데는 여름 이적시장 동안 뮌헨의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백업으로 볼테마데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도 볼테마데를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협상도 진행됐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의 제안을 세 번이나 거절했다. 같은 리그의 경쟁팀으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볼테마데의 팀 내 비중이 워낙 컸기에 웬만한 제안은 듣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여름 내내 리버풀 이적 문제로 뉴캐슬과 실랑이를 벌이던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이 결국 리버풀로 떠난 것이다.



새로운 주전 공격수를 데려와야 했던 뉴캐슬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며 슈투트가르트에서 볼테마데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볼테마데는 뉴캐슬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볼테마데를 보낸 슈투트가르트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하려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태클을 걸어 이적시장 마지막 날 계약을 취소한 것은 팬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볼테마데를 눈 뜨고 빼앗긴 모습을 지켜본 루메니게가 갑작스레 입을 열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메니게는 "솔직히 말해 볼테마데와 관련된 이 사건에서 슈투트가르트의 요구는 뮌헨이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으로 점점 다가서고 있었다"며 "우리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 요구를 들어줘서는 안 된다. 특히 슈투트가르트의 자금 지원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슈투트가르트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준 바보를 찾아낸 건 정말 축하할 일이다. 강조하고 싶다. 뮌헨에서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라며 볼테마데 영입을 위해 슈투트가르트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고 1200억원을 지불한 뉴캐슬을 바보라고 지적했다.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 회네스는 "볼테마데는 그 정도의 이적료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흘러나오는 돈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중동 자본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 역시 "뮌헨은 뮌헨이다. 진정한 빅클럽이다. 선수들은 여기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결정은 선수의 몫"이라며 "프리미어리그는 재정적으로 다른 리그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선수가 커리어에 가장 적합한 결정을 내릴지는 그 선수의 몫이다. 우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뉴캐슬은 좋은 팀이지만 최상위권 구단은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루메니게를 비롯한 뮌헨 관게자들의 발언은 결국 자본력에서 뉴캐슬에 밀려 볼테마데를 영입하지 못했다는 것만 자인하는 꼴이다.

그것도 상대를 바보라고 깎아내리면서까지 꺼낸 이번 발언은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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