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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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화 각오하고 말한다" 웨인 루니 작심 발언…"맨유 부진이 감독 탓? 뛸 자격 없는 선수들 많아"

기사입력 2025.09.29 18:22 / 기사수정 2025.09.29 18:2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작심 발언을 꺼냈다.

루니는 2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팟캐스트를 통해 맨유 경기를 보러 갈 때마다 맨유가 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선수들은 구단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가 지난 27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한 뒤 꺼낸 발언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라이벌 첼시를 2-1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맨유는 내친김에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으나 또 실패하고 말았다.

전반 8분 만에 이고르 티아고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간 맨유는 전반 20분 티아고에게 재차 실점해 끌려갔다. 6분 뒤 베냐민 세슈코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옌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번 시즌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아스널과의 리그 개막전서 0-1로 패한 맨유는 풀럼과 1-1로 비겼다.



이어 리그컵서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게 고전하더니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리그에서 번리를 3-2로 잡으며 첫 승을 올린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11월 맨유에 부임한 후 아모림은 리그 33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아모림이 획득한 승점은 단 34점에 불과하다.

맨유 이사회는 아모림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으나 맨유가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루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루니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나도 감독직을 맡아봤고, 잘 풀리지 않았으니 이해한다. 아모림과 나는 비슷한 또래다. 아직 젊은 감독이고 엄청난 미래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맨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건 맹뉴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아모림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모든 걸 생각했을 때, 솔직히 말해 아모림이 그렇게 할 거라고 전혀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모든 상황이 아모림 감독만의 탓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루 종일 고민했다. 내 말이 압박이 되고, 언론에 퍼져 기사화되면 결국 감독이 질문을 받게 될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말해야겠다"고 입을 연 루니는 "구단의 문제 전부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싸우려는 태도, 선수들의 개성, 승리에 대한 열망이 보이지 않는다. 맨유 경기를 보러 갈 때 팀이 지거나 승점을 잃을 거라 예상하고 본다"면서 "구단의 영혼이 사라졌다. 새로운 엔진,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 구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뭔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감독 탓만 할 일이 아니다. 선수들은 맨유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맨유의 문화가 사라졌다. 매일 그런 광경을 본다. 내가 지금 맨유에서 보고 있는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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