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매체들이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알아인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지난 샤바브 알아흘리와의 UAE 프로리그 5라운드 경기 중 한국 국가대표 선수 박용우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는 걸 알린다. 구단은 이 어려운 시기에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치료 및 재활 기간 동안 선수와 함께할 것이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알렸다.
박용우는 지난 25일 샤바브 알아흘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18분 만에 상대와 충돌로 쓰러져 교체 아웃됐다.
상대 공격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를 뻗었던 박용우는 상대와 충돌 직후 무릎이 꺾여 쓰러졌다.
중동의 저명한 스포츠 물리치료사 타메르 알샤라니는 26일 자신의 SNS에 "긴급 속보. UAE 클럽 알아인의 스타 선수 박용우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 경위, 발의 안정성, 그리고 상대 선수와의 외부 접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알아인이 구단 차원에서 박용우의 시즌 아웃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최소 다음 시즌이 끝나는 5월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후 아랍 매체들도 박용우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UAE뉴스네트워크는 "최신 소식 업데이트. 메디컽 테스트 결과 알아인 미드필더 박용우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게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UAE사커도 "알아인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박용우가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포츠4올뉴스도 "알아인의 한국 선수 박용우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파헤드코치는 "알아인이 한국 선수 박용의 부상을 발표했다. 그는 똑똑한 선수로 부상도 흔치 않았던 선수다. 그의 부상이 놀랍고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알아인 구단 채널에도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팬들은 "신께서 그를 치유해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빈다", "놀라운 헌신의 소유자였다. 빠른 쾌유를 빈다", "슬픈 소식이다. 건강하게 돌아오길 빈다"고 반응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 UAE에서는 박용우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영리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알아인 중원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박용우는 이번 부상으로 내년 여름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회복 기간과 경기 감각을 되찾는 기간까지 고려했을 때 최고의 몸상태로 나서야 하는 월드컵 무대는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SNS,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