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넌 내일 아침에 경질 될거야"…조롱 응원가 터졌다! 맨유, 브렌트포드 원정 1-3 완패→벌써 3패+13위 [EPL 리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완패를 당하며 시즌 첫 연승에 또 실패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라이벌 첼시를 2-1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맨유는 내친김에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으나 또 실패하고 말았다.

전반 8분 만에 이고르 티아고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간 맨유는 전반 20분 티아고에게 재차 실점해 끌려갔다. 6분 뒤 베냐민 세슈코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옌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브렌트포드와 같이 2승1무3패, 승점 7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13위에 머물렀다. 브렌트포드는 12위에 올랐다.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알타이 바인드르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백3를 구성했다. 파트리크 도르구,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디오구 달롯이 중원을 이뤘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베냐민 세슈코가 맡았다.

브렌트포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퀴빈 켈러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이클 카요데, 네이선 콜린스, 세프 판덴베르흐, 아론 히키가 수비를 구성했다. 조던 헨더슨과 예호르 야르몰류크가 허리를 받쳤고, 당고 와타라, 미켈 담스고르, 케빈 샤데가 2선에서 원톱 이고르 티아고를 지원했다.

경기는 전반 8분 만에 브렌트포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티아고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매과이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게 화근이었다. 바인드르 골키퍼가 반응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7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헨더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했던 판덴베르흐가 완벽한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바인드르가 손끝으로 쳐내는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기어이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바인드르가 쳐낸 공을 티아고가 달려들어 가볍게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전반 26분 세슈코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왼쪽 측면에서 도르구의 크로스가 높게 올라왔고, 케러허 골키퍼가 쳐내려고 했으나 음뵈모와 경합 상황에서 밀리며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흐른 공을 세슈코가 잡아 슈팅을 때렸고, 케러허가 한 번 막아냈으나 튕겨나온 공을 세슈코가 다시 밀어넣어 2-1이 됐다. 주심은 음뵈모의 골키퍼 방해 여부를 판단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맨유는 후반 26분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음뵈모가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 코스가 골키퍼에게 완벽히 읽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맨유는 결국 브렌트포드에게 응징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추가시간 6분 브렌트포드가 역습을 전개했다.

야르몰류크가 교체 투입된 옌센에게 내줬고, 공을 잡은 옌센은 슈팅 각도가 나오자 먼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 안에 꽂히면서 쐐기를 박았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맨유의 시즌 첫 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시즌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아스널과의 리그 개막전서 0-1로 패한 맨유는 풀럼과 1-1로 비겼다.

이어 리그컵서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게 고전하더니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리그에서 번리를 3-2로 잡으며 첫 승을 올린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후 아모림 감독 경질설이 돌았으나 맨유는 아모림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첼시를 잡아내며 반등의 계기를 모색하는 듯했으나 이날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다시 무너지며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홈팀 팬들은 아모림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이면 경질 될거야"라는 조롱 섞인 노래를 불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