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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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대상이죠" 양현종과 맞대결서 승리 따낸 NC 김녹원…"저도 저런 투수가 되고 싶어요"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8 06:52 / 기사수정 2025.09.28 06:5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김녹원이 승리를 따냈다.

김녹원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녹원은 총 79구(스트라이크 47개, 볼 32개)를 소화한다. 구종별로는 직구(41개)가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2개), 커브(1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h를 나타냈다.

김녹원은 초반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의 삼진과 오선우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녹원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윤도현의 안타, 박재현의 우익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전사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후 승계주자가 들어오긴 했지만, NC 불펜은 마지막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NC는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67승67패6무다. 이호준 NC 감독은 "선발 김녹원이 제 몫을 다해주며 안정적인 출발을 만들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녹원은 "우리 팀이 오늘(27일) 이기면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강하게 던지다 보니까 3~4회쯤 당이 떨어져서 좀 힘들더라. 달달한 것도 먹고 바나나도 먹었다(웃음). 오늘(27일) 경기에서는 계속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와 싸우려고 했다. 그러면서 범타도 나오고 삼진도 나왔고, 형들이 뒤에서 수비로 받쳐주기도 했다. 오늘은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그냥 형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평소보다 부담감이 컸지만, 김녹원은 차분하게 공을 던졌다. "'내가 한번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냥 불펜투수라고 생각하고 1이닝씩 힘을 짜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1회, 2회, 3회, 4회, 5회, 그리고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김녹원은 "항상 그런 아쉬움은 있는데, 나로 인해 팀이 리드를 잡고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한다"면서도 "항상 마음속으로는 '언젠가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보고 싶다', '불펜투수들이 체력을 조금 아낄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김녹원이 이날 부담감을 느낀 또 다른 이유는 선발 매치업 때문이었다. 그는 "광주에 오면 좀 긴장하기도 했고, 선발 매치업 상대가 항상 동경하는 초등학교 대선배님(양현종)이었기 때문에 긴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을 보며 다짐한 것도 있다는 게 김녹원의 이야기다. 김녹원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 감독님과 양림동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갔을 때 양현종 선배님을 만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나도 NC 다이노스에서 저런 투수가 되고 싶다. (양현종 선배가)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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