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가 중국의 제안을 뒤로 하고 유럽 구단 및 우즈베키스탄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중국 체단주보는 26일(한국시간) "칸나바로는 유럽 팀들과 협상 중이다. 우즈베키스탄도 관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물색이 가속화되면서, 이미 감독 지원서를 제출한 파비오 칸나바로 전 광저우FC 감독을 둘러싼 새로운 소식들이 최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언론들은 칸나바로가 유럽 클럽들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가 칸나바로와 협상 중이며 월드컵에서 그를 감독으로 임명하기를 희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전했다.
칸나바로가 협상 중인 유럽 팀은 폴란드 리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현재 양측의 접촉은 예비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있으나 칸나바로는 유럽에서 제안이 오자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흥미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중국축구협회는 칸나바로의 국가대표팀 감독 임명을 원하고 있으나 그는 유럽 클럽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르트메디아셋 또한 "중국축구협회는 칸나바로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기를 원하지만 그는 유럽 클럽을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칸나바로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이탈리아 레체와 피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칸나바로는 유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걸 더 선호할 거라는 것이 체단주보의 주장이다.
한편으로는 우즈베키스탄도 칸나바로의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체단주보는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과 칸나바로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다시 불거졌다"면서 "최근 소식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칸나바로와의 만남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대표단도 파견했다. 칸나바로는 지난 8월 말 타슈켄트를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축구계의 유명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중국 대표팀과는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매체는 "수많은 루머 속에서 칸나바로의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그의 강한 의지는 분명하지만, 중국 축구계와의 재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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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