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스' 배우 박지환.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박지환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아이돌 제이환을 연기한 후의 감정을 전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배우 박지환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박지환은 차기 보스 후보 중 유일하게 '보스'가 되기를 원하는 판호로 분했다.
박지환은 앞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 '제이환'이라는 예명으로 아이돌 활동을 연기한 바 있다.

아이돌을 연기한 배우 박지환.
박지환은 "제이환이라는 말을 들어도 이제 떨지 않는다"며 "사실 제이환 촬영이 끝나고 내내 울었다. 끝나고 분장실에서 자리 좀 비켜달라고 했다. 5분만 달라고 하고 혼자 남으니 손이 떨리며 눈물이 나더라. 이게 창피한 걸까 부끄러운걸까 뭘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상하게 오는 만족도와 성취감은 뭘까. 정말 열심히 했구나 생각했다. 부끄러워도 핑계 안대고 박살냈구나 스스로 생각하게 됐다. 주변에서 문자들이 'ㅋㅋㅋㅋ'라고 오면서 다 멋졌다고, 할거면 그렇게 하는 거라고 해주더라"며 지인들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박지환은 "제가 나간 이후 김성균이나 이희준 형에게 전화가 와서 다 똑같은 증상이 오는 거 같다고 하더라. 해줄 수 있는 건 크루와 현장을 믿는 것뿐이라고 했다"며 "두려움없이 가서 구르고 최선을 다하면 희한한 감정을 느끼고 반드시 울게 될 거라고 했다"고 자신의 조언을 공개했다.

아이돌을 연기한 배우 박지환.
그는 SNL이 도전한 일 중 가장 힘들었다고 자신하며 "연극 때도, 영화 때도 그런 적 없는데 처음으로 청심환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를 추억하면 못할 일이 없다. 근데 그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제이환이 50분짜리 쇼 프로그램이 아니고 한 코너였다. 그런데 지금도 영화관에서 '제이환'이라고 해주더라. 저게 (파급력이) 얼마나 컸으면 사람들이 불러줄까 생각이 들며 인생 모르는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사진=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쿠팡플레이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