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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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1위' 손흥민 마술사인가?…LAFC 득점·xG·기회창출 모두 폭등 "공격 지표 상위권 싹쓸이"

기사입력 2025.09.25 20:57 / 기사수정 2025.09.25 20:5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팀의 공격력 지표가 급격히 상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기자 톰 보거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 합류 전 LAFC는 MLS 내 득점 12위, 기대득점(xG) 10위, 기회 창출 20위에 머물렀으나, 손흥민 합류 이후 각각 1위, 4위, 4위로 상승하며 공격 전반에서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득점 순위가 12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은 단순한 득점 증가를 넘어 팀 공격 시스템 자체가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손흥민 합류 이전 LAFC는 경기당 1골 내외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4골씩, 총 12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득점 4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부앙가와 다른 공격수들에게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계 득점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기대득점(xG) 지표 역시 합류 전 10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xG값은 팀이 경기 중 만들어낸 득점 기회를 수치화한 지표로, 단순 골 수보다 공격의 질을 보여준다.


합류 이후 LAFC는 손흥민의 드리블과 패스, 공간 창출 능력 덕분에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표면적인 득점 이상의 경기력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기회 창출 순위 역시 합류 전 20위에서 4위로 급등했다. 기회 창출은 실제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공격 기회를 뜻한다.

손흥민 합류 이전 LAFC는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하고, 상대 수비에 막혀 결정적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지만, 그의 합류로 경기 전반에서 찬스 창출 능력이 크게 향상되며 팀 전체 공격 흐름이 살아났음을 나타낸다.

드리블 돌파와 연계 플레이, 상대 수비 집중 분산 등 손흥민의 움직임이 공격의 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톰 보거트가 제시한 수치는 단순히 기록상의 변화가 아니라, LAFC가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 공격 전략을 완전히 바꿨음을 보여준다. 득점력 상승, 공격 질 향상, 유효 찬스 증가라는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나타나며 팀 전체가 경기당 골 결정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개인 성적으로만 보더라도, 이 수치는 증명된다.

그는 MLS 데뷔 후 7경기 6골 3도움으로, 팀 상승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활약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 전체 공격력에도 직결됐다.

실제로 LAFC는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 원정 경기(4-2승)을 시작으로 18일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경기(4-1승), 22일 열린 솔트레이크 홈 경기(4-1승)에서 모두 4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그리고 '영혼의 투톱'을 이루고 있는 드니 부앙가가 번갈아 해트트릭을 뽑아내며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부앙가는 손흥민과의 호흡을 통해 최근 3경기 7골, 4경기 8골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성적 상승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23일 발표한 MLS 클럽 파워랭킹에서 LAFC는 7위로, 이전 순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매체는 LAFC의 상승세에 대해 "손흥민과 부앙가는 상대 수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최근 3경기 12골을 모두 이 두 선수가 기록했다. 현재 LAFC는 파이널 서드에서 누구보다도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MLS 사무국 발표 동서부 콘퍼런스 통합 파워랭킹에서도 LAFC는 6위에 올랐다. 이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보다 높은 순위다.

LAFC의 상승세는 단순한 경기 결과에 국한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손흥민은 경기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팀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팬들을 위해 싸인과 사진 촬영에 나서며 구단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합류와 영향력은 MLS 전체에 걸친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효과까지 포함하며, 단순한 선수 영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한편, LAFC는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된 팀 내 전체 시너지를 기반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팀은 서부 콘퍼런스 3위권 확보를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LAFC/MLS/톰 보거트 X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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