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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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대박! "우리도 월드컵 간다, 아시아 14위잖아!" 확신…2030 WC 64개국 확대 본격화에 '함박 웃음'

기사입력 2025.09.25 00:39 / 기사수정 2025.09.25 00:3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이 오는 2030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미소를 짓고 있다. 

중국 언론은 만약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늘어나 아시아 대륙에 본선행 티켓이 더 많이 배분된다면 2002 FIFA 한일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중국 매체 '소후'는 24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 출전할까. 많은 사람들은 2026년 월드컵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FIFA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조치라고 생각했다. 아시아 예선 참가국 수가 두 배인 8.5개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48개국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더욱 급진적인 제안이 조용히 논의되고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라며 최근 제기된 월드컵 참가국 확대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ESPN',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글로벌 유력 스포츠 언론에 따르면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회장과 함께 남미 3개국 축구협회 회장들을 만나 2030년 대회부터 출전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 방안은 지난 3월 처음으로 제기됐다.

당시 FIFA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2030년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FIFA 평의회 막바지에 '기타 안건'으로 제안됐다"며 "FIFA는 평의회의 모든 제안을 분석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제안을 처음으로 꺼낸 인물은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이다. 

알론소 회장의 제안은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이 정기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등 다수의 반대에 부딪히며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했으나, 최근 인판티노 회장이 도밍게스 회장과 남미 3개국 축구협회 회장들, 그리고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을 만나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대통령이 참석한 회동은 단지 논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기념하는 2030년 월드컵 개막전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열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의 수장이 회의에 함께했다는 것은 두 국가의 정치권이 이 대회를 신경 쓰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소후'는 "남미 팀들이 왜 이렇게 적극적인 걸까? 표면적으로는 2030년에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FIFA의 상업적 전략이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FIFA 211개 회원국 중 1/3에 달하는 팀들이 이 세계적인 축구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면 방송, 스폰서십, 그리고 시장 개발 잠재력은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언론은 남미 국가들의 이해관계나 FIFA의 목적을 떠나 2030년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늘어날 경우 아시아 국가들, 나아가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소후'는 "이 계획이 통과되면 아시아 축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례적으로 계산하면 아시아 지역에 배정되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8.5개에서 12.5개로 급증할 것이다. 이 수치는 중국 축구 팬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온다. 최신 FIFA 랭킹에서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에서 정확히 14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즉 월드컵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는 뜻이다. 손이 닿지 않던 곳에서 발끝으로 서거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을 바뀌면, 그 유혹은 극대화된다"며 중국이 20년 넘게 꿈꿨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다만 '소후'는 중국이 이론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는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티켓이 12.5장으로 늘어나도 당장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기는 힘들 거라고 했다. 

매체는 "중국은 현재 세계 랭킹 94위, 아시아 랭킹 14위에 머물러 있다. 배정 논리에 따라 만약 12.5개의 자리가 있다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론적으로 기준선에 근접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아 10위권 팀은 여전히 일본, 이란, 한국, 호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다. 이 팀들의 전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중국이 12위권 내에 진입하려면 최소 2~3개 팀을 이겨야 한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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