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폴란드 에크스트라클라사(1부리그) 구르니크 자브제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고영준이 비드제프 우치전에서 교체 투입돼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의 극적인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고영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아레나 자브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에크스트라클라사 9라운드 비드제프 우치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투입 이후 구르니크는 공격 전개와 중원 압박이 강화됐고, 후반 37분 오스만 소우의 결승골이 터지며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폴란드 현지 매체들은 '극적인 3–2승리와 선두 등극'이라는 제목으로 이 경기를 조명하며, "구르니크의 후반 교체로 중원 압박 강도와 라인 컨트롤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소파스코어 등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고영준은 비교적 짧은 출전 시간에도 6.8점의 평점을 받으며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경기 시작부터 비드제프는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로 주도권을 쥐려 했지만, 구르니크도 중원을 통한 공 흐름 유지와 짧은 패스 연결로 맞서 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고영준은 그 중심에 있었다.
고영준은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공격 전환 시 빠르게 공간을 찾아내는 움직임을 취하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드는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다. 특히 공을 소유했을 때의 터치와 돋보였으며, 침투하는 동료의 속도를 살리는 패스 연결이 인상적이었다.
수비적인 역할도 잘 수행해냈다. 비드제프가 공격 전개 시 중원 공간을 파고들려 할 때, 고영준은 빠르게 압박에 가담하거나 수비 라인으로 복귀해 팀 균형을 맞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특히 상대가 중원에서 패스를 전개할 때 구르니크가 위기를 벗어나고 공격 기회를 다시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공간이 더 열리는 가운데, 고영준은 측면 혹은 중앙의 틈새로 파고들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거나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상대 역습 상황에도 공수의 중심을 잡고 안정감을 유지했다.
올여름 세르비아의 FK파르티잔을 떠나 새로운 리그에 적응 중인 고영준은,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5경기에 출전하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선수 특유의 공간을 창출해내는 움직임과 번뜩이는 패스로 다수의 찬스를 만들어내고있다.
이번 경기에서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기여하고, 최근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얻은 자신감이 그의 완벽한 리그 적응과 좋은 경기력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구르니크 자브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