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운명이 걸린 한 주를 시작한다. 주간 첫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90억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롯데는 오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2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충격적인 5-15 대패를 당했다. 롯데는 1선발 알렉 감보아를 내세우고도 무릎을 꿇었다. 감보아는 3⅓이닝 84구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8실점(7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롯데는 시즌 65승66패1무로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한 채 공동 5위에서 6위로 다시 하락했다. 그 사이 KT가 지난 주말 2연승으로 1.5경기 차 단독 5위로 치고 올라갔다.
롯데는 23일 NC전 이후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5일 울산 LG 트윈스전, 26일 사직 삼성전,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29일 문학 SSG 랜더스전,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에 임한다.
1승 1승이 모두 절박한 가운데 남은 일정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서야 하는 박세웅이 주간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박세웅은 올 시즌 27경기(150이닝)에 등판해 11승 12패 평균자책 4.98, 147탈삼진, 52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47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투구를 이어오고 있다. 후반기 막판 들어 흐름은 더 안 좋다. 박세웅응 최근 개인 선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남은 등판에서 1패를 더할 경우 개인 한 시즌 최다 패 불명예 기록까지 세운다. 박세웅은 23일 NC전 등판에서 팀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야 하낟. 박세웅은 올 시즌 NC전 네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75, 26탈삼진, 8사사구, 피안타율 0.181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감보아와 빈스 벨라스케즈 모두 최근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다. 박세웅마저 또 무너진다면 믿을 선발 투수는 나균안 한 명뿐이다. 가을야구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하더라도 선발진이 이대로 계속 흔들린다면 뾰족한 답이 안 나온다. 결국, 박세웅이 토종 1선발다운 공을 되찾아야 한다.
주전 포수 유강남 시즌 아웃도 변수다. 박세웅과 오랫동안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은 최근 파울 타구에 쇄골을 다쳐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출전이 당분간 어려웠던 유강남을 계속 1군 엔트리에 놔뒀지만, 끝내 부상 이탈이 이뤄졌다. 유강남은 22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 시즌 아웃을 확정했다.
과연 롯데가 후반기 막판 찾아온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