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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vs메시 우승 놓고 정면충돌? 공식발표 나왔다!…LAFC, 'MLS 컵PO' 조기 확정 의미는

기사입력 2025.09.22 02:11 / 기사수정 2025.09.22 02:1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10년간 기다려 우승컵 하나를 품었던 손흥민이 새 팀 LAFC에선 첫 해부터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손흥민이 입단 한 달 만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판도 변화를 일으킨 핵심으로 떠올라 이번 우승 여정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손흥민이 뛰는 MLS LAFC가 MLS 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MLS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가 MLS 컵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MLS는 단일리그를 통해 우승팀과 각종 국제대회 출전권을 가리는 유럽 주요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식 프로스포츠 제도를 적절히 반영한 셈이다. MLS는 동부 콘퍼런스와 서부 콘퍼런스에 각각 15개팀씩 총 30개팀이 자리잡고 있다.

각 팀은 정규시즌 총 34경기를 치른다. 같은 콘퍼런스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총 28경기를 벌이고, 다른 콘퍼런스팀 6개팀과 단판승부를 겨룬다.

여기서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은 'MLS 서포터즈 실드' 트로피를 받는다.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가 승점 74를 얻어 지난해 MLS 참가 29개팀 중 최다 승점을 얻고 '서포터스 실드' 영광을 안았다. 인터 마이에미는 미국 대표로 지난 6~7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한 팀이 최종 우승팀은 아니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각 콘퍼런스 1~7위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8~9위는 와일드카드를 얻어 플레이오프를 위한 양자대결을 하게 된다.

이후 플레이오프가 열리며 16강은 각 콘퍼런스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만나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8강부터는 단판 승부로 열리며 플레이오프 우승팀이 MLS컵을 차지해 최종 우승팀이 된다. 각 콘퍼런스 우승팀이 MLS 컵을 놓고 결승전을 펼치는 식이다. 지난해엔 LA 갤럭시가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 올라 동부 콘퍼런스 7위 뉴욕 레드불스를 2-1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LAFC는 21일 열린 정규시즌 31라운드 산호세 어스퀘이크-세인트루이스 시티 맞대결에서 산호세가 1-3으로 지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서부 콘퍼런스 최소 7위를 확보해 MLS 컵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LAFC는 지난 6월 FIFA 클럽월드컵을 치르느라 MLS 정규시즌을 빠져 다른 팀들보다 1~3경기 적은 28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13승8무7패(승점 47)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를 달리고 있다.



LAFC보다 3경기 더 치른 서부 콘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 FC가 승점 57을 기록 중이어서 LAFC가 남은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하면 서부 콘퍼런스 1위 다툼도 가능할 수 있다. 특히 LAFC는 손흥민이 가세한 뒤 3승2무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점을 가파르게 쌓을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LAFC의 MLS 컵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손흥민의 존재감 때문이다.

LAFC는 손흥민 입단 직전엔 승점 36으로 6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6경기 승점 11을 쌓으면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국 매체는 LAFC가 플레이오프에서 판도 변화를 몰고올 수 있는 '돌풍의 팀'으로 지목하고 있다. 손흥민이 입단 한 달 만에 엄청난 팀 전력 상승 효과를 일궈내고 있어서다.

마치 2년 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뒤 꼴찌팀을 MLS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끈 것과 비견될 정도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6경기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하나를 뽑아내면서 다른 팀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대상이 되는 중이다. 특히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읗 선보이듯 프랑스와 가봉 이중국적 공격수인 드니 부앙가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가 자랑하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못지 않은 파괴력을 장착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 "LAFC는 서포터즈 실드 후보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MLS 컵 플레이오프에서는 누구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일 것"이라며 "손흥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처음으로 클럽 레벨에서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고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지난 5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고 아름답게 프리미어리그와 작별할 수 있었다.



지난해 뉴욕 레드불스가 동부 콘퍼런스 7위에 그치고도 MLS 컵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른 사례를 감안하면 LAFC도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바탕 삼아 어떤 팀도 누를 수 있는 저력을 갖출 수 있다.

메시, 수아레스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의 결승 격돌도 가능하다. 인터 마이애미 역시 FIFA 클럽월드컵 참가하느라 3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동부 콘퍼런스 5위를 달리고 있는데 정규시즌 막바지엔 1~2위를 다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시와 손흥민이 MLS 컵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트로피를 놓고 정면충돌하는 그림도 결코 상상이 아닌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MLS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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