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을야구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76승78패(0.494)가 됐다.
선발 중책을 맡은 로비 레이는 4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맷 채프먼(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이정후는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중견수 자리를 드류 길버트에게 내줬다"며 "이정후는 최근 20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0회말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13일 기준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6.6%였다.
그런데 14일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4~15일 다저스전에서 패배한 데 이어 16~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패배했다. 18일 애리조나전에서 4연패를 끊었지만, 19~20일 다저스전 패배로 다시 연패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2%까지 뚝 떨어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3일 베일리가 다저스 태너 스콧을 상대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쳤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희망을 살렸고, 9월 내내 돌풍을 일으킬 것만 같았다"며 "그러나 정확히 일주일 뒤 같은 시각 3-6으로 패배했다. 베일리의 극적인 홈런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7월 말~8월 초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 모습이 시즌 막판에 다시 나타났다"며 "기적같은 가을야구 도전은 22일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남은 일주일은 승률 5할을 넘기는 것조차 버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 다저스전을 포함해 8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매체는 "9월 한 주를 허비한 대가가 너무 크다"며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희망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1일 다저스전 선발로 덩카이웨이를 예고했다. 다저스의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사진=AFP,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