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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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 것처럼 던지더라" 161.4km/h 쾅! 문동주가 문동주 넘었다…개인 최고 구속 신기록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9.21 02:38 / 기사수정 2025.09.21 02:38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자신의 최고 구속 기록을 새로 썼다. 161km/h.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문동주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6회말 코디 폰세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당초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19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19일 선발이었던 폰세가 20일에 등판하게 됐고, 그러면서 문동주의 등판 일정도 밀렸다. KT전 종료 후 3일을 휴식하는 한화의 다음 경기는 24일 문학 SSG전. 지난 14일 대전 키움전에 나섰던 문동주의 등판 간격이 너무 벌어지게 되면서 이날 불펜 피칭을 겸한 실전에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오늘 안 던지고 나면 3일 경기가 없는 데다 간격이 너무 많이 생긴다. 투수가 너무 쉰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4선발이 1차전에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이 있다. 그것도 한번 생각해서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6회말 선두 장준원과의 8구 승부 끝 우전안타를 허용, 조대현의 희생번트와 권동진의 땅볼에 2사 3루에 몰렸으나 허경민에게 우익수 뜬공을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7회말에는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스티븐슨에게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안현민은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강백호까지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 직구로 삼진. 이 직구는 161.4km/h를 기록하며 개인 역대 최고 구속을 마크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160.9km/h.

한화가 8회초 추가 득점에 실점했고, 문동주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장진혁에게 삼진 하나를 더 추가했다. 이어 김상수는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코디 폰세에게 스리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폰세에게 시즌 첫 패전을 안긴 KT 안현민은 문동주와의 승부를 돌아보며 "선발 문동주보다 불펜 문동주가 더 까다로웠던 것 같다"면서 "선발로는 커맨드를 잡고 체력을 분배해서 던진 느낌이라면 오늘은 진짜 매 구 100%로 들어오는 느낌이라 타석에 서 있는데 무섭더라. 죽일 것처럼 던졌다"고 문동주에 공에 극찬을 보냈다.

문동주와의 첫 대결에서도 혀를 내둘렀던 안현민이었다. 지난달 5일 한화전에서 처음 문동주와 상대했던 안현민은 "동주의 공을 직접 상대해 본 것이 처음이다. 타석에서 노림수를 가지고 내 스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안 맞아나가는지 순간 허탈했던 것 같다. 그만큼 구위도 정말 좋고 잘 휘어져 나갔다"고 얘기한 바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KT 위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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