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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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일일극 조연·애엄마 역할 왜 하냐고?…이젠 '대단하다'는 말도 들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9.20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함은정에게 '여왕의 집'은 첫 복수극이었다. 

함은정은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서 전 남편, 전 시모 등에게 복수를 하며 사랑가는 강재인을 연기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 복수극은 처음. 다수의 일일극에 출연했지만, 복수를 꿈꾸는 타이틀롤를 맡았다는 것이 새로운 지점이었다. 

그는 "이런 작품을 해본 적이 없었다. 복수극이 너무 해보고 싶었던 장르라 하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면서 "마라맛, 매운맛이라 몇월, 몇일인지를 날짜, 스케줄을 봐야지만 알았다. 시간 개념도 없이 푹 빠져서 지내게 된 작품이었다. 매운맛 전개가 많아서 거기 집중할 수밖에 없더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왕의 집' 러브라인은 종영 직전에야 급히 정리됐다. 강재인은 초반부부터 김도윤(서준영 분)과 연결될 것처럼 그려졌으나, 중후반부 테오리(이창욱)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19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김도윤이 의료봉사 후 돌아와 강재인과 재회, 입맞춤을 하며 '닫힌 결말'을 보여줬다. 

함은정은 이러한 러브라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는 "테오가 재인한테 '관심 있어요'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그런 사이로 보일까봐 배우끼리 조심히 연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잘 어울린다는 얘기가 많더라"면서 "테오 역이 일찍 들어왔으면 본격적인 로맨스를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재인은 도윤이 고마운 사람이지, 로맨스로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복수가 완성되면 생각해보겠다고 대답을 미루지 않았나"라며 "마지막 키스신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촬영을 해보니 정말 좋았다. 감정을 끌어올려서 촬영했고, 감독님이 '편집할 게 없었다.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는 말로 만족감도 드러냈다. 



함은정은 '여왕의 집'까지 총 네 개 연속 KBS 일일극에 출연하면서 자신만의 자리를 잡았다. 다만 고민이 되는 시점이기도 할 터. 그러나 함은정은 자신만의 방향성을 짚어줬다. 

그는 "제가 처음에 일일극 할 때만 해도 '애 엄마 역할 왜 하냐', '조연을 왜 하냐' 말렸던 분이 많았다. 지금은 그분들이 '자리 잡은 것 같다', '대단하다'고 말해준다. 뭐가 맞고 틀리고 좋고 나쁘고가 없어지는 것 같다. 제가 작품에서 선보여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귀한 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일극을 촬영하면서도 갇히지 않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틈이 있더라.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OTT를 가든, 일일드라마를 한번 더 하든 이 안에서 국한되지 않는 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제가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엄마가 '연기나 잘해'라고 했다. 그 말이 맞다. 연기를 열심히 하면 시청자도, 관계자분들도 안다. '저 배우 궁금하다'고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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